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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보여행을하면서 이것 저것 도움이 될만한걸 생각한것들이 많습니다만 그중 가장 신경을 많이 쓰게 하는것이 텐트입니다. 비가 오는 우천시가 아니더라도 기온차가 큰 가을 에도 땅에서는 습기가 차오르고 겨울의 눈밭에서역시 체온에 의해 습기가 올라오거나 텐트가  폭우로 인해 비가 새는 경우가 많죠.
아무리 좋은 텐트라 하더라도 심실링 즉 결합제봉선의 바느질 틈사이 방수처리가 제대로 안될경우 이사이로 물기가 들어오기도 하고 방수코팅도 몇년이 지나면 자연 소멸함으로써 그 기능이 저하되는게 사실입니다.

반면 텐트의 플라이 또는 후라이라고도 부르는 텐트 외피를 제외하고 텐트 본체의 천은 약간씩 물을 머금는 것이 정상입니다. 어느정도는 물기를 머금는것이 텐트내 결로현상? 갑자기 생각이 안나내요. ... 나이 탓인가?
암튼 텐트 내외부의 기온차로 물방울이 차서 떨어지는걸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습기머금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이런 습기를 먹는 천이기에 외부공기의 순환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어 텐트 내부 공기 부족 현상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상적인 것말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품의 불량이나 노후화 또는 너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서 코팅처리가 안된 분들의 심정은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기분이죠. 더욱이 고가의 텐트인데 따로 보수가 힘들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제 경험중 가장 활용하기 좋은 방법은 바로 파라핀 코팅방식입니다. 이방식때문에 저는 1~2만원 짜리 텐트 이외에는 구입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가족이 늘어 아이가 생기면 고가의 장비를 사는게 현명하겠지만 일단 개인여행용이라면 이정도 가격의 부실 텐트로도 조금만 손본다면 고가의 텐트못지 않은 방수 방풍력을 가지게 됩니다.

자~ 그럼 방법 들어갑니다.
일단 양초를 준비해서 텐트의 방수기능이 소실된 부분을 부담없이 양초로 밀어주세요. 너무 무리해서 문지를 필요는 없습니다. 어짜피 파라핀 성분은 두껍게 코팅되지 않습니다. 얇은 막으로 만족하셔야지 두껍게 칠해봐야 굳어지면 부스러기가 생겨서 보기 흉해집니다.


아래에 보시듯 텐트의 천이 물기를 흡수해서 물기가 퍼져 버립니다. 우천시 매우 우려되는 저의 1만원짜리 텐트입니다. 허허허 남들은 이런 텐트 보고 욕하지만 모르는 말씀입니다. 끝까지 보시면 비싼 텐트 사신게 오히려 아까우실지도 모릅니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죠.


이제 반으로 접은 신문지의 한면을 가볍게 양초로 문질러 파라핀 막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텐트 천 위에 신문지를 대고 다리미로 파라핀을 녹여서 천의 짜여진 실타래 사이 사이로 파라핀이 스며들도록 해줍니다. 여기서 신문지에 양초를 문지르는것은 신문지 특성상 파라핀을 흡수하기에 텐트에 발라진 파라핀이 천이 아닌 신문지 속으로 흡수되어버리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라줍니다. 또한 파라핀의 일부가 접혀진 신문지 사이로 흡수되었다가 파라핀이 부족한 곳에 녹아내려  중간중간 텐트의 천에 남은 파라핀을 공급해주기에 신문지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완벽한 방수성능을 보장 받으시게 됩니다.
비교 증거 사진입니다. 작업 전과 후 정말 차이가 확연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처음 물기를 머금기만하던 텐트가 완벽 방수가 되었습니다. 아주 또르르르 굴러다닙니다. 이정도라면 우천시 끄떡 없습니다. 더욱이 내부나 외부 모두 코팅해주시면 더욱 강한 방수력을 보여줍니다. 제봉선 부분 특히 유의 하셔서 작업해주세요.

 


다리미질 하실때 혹시 신문지를 일일이 옮기며 다림질 하기 귀찮으시면 신문지를 다리미에 감싼체 작업하셔도 됩니다. 편하신쪽으로 하시면 좋겠죠.  또한 텐트의 자크부분이나 결합 조인트 부분 플라스틱부품때문에 다리미질이 힘드실때는 텐트 내부에 박스를 대고 하시면 편하실껍니다.
또한 구석진 쪽의 파라핀 작업시 손으로 감싸서 파라핀을 문질러 주시면 편하게 작업이 됩니다.

 


한가지 주의 사항은 텐트의 바닥이나 심실링이 필요한 제봉된 부분 그리고 플라이 부분은 이렇게 파라핀 작업을 권장하지만 본체으 상부에는 파라핀 작업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텐트의 본체에도 방수가 된다면 좋겠지만 이렇게 되면 겨울철 밀폐된 장소에서 산소부족으로 질식사할수도 있기때문에 일부러 공장에서도 완벽 방수작업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여름철 이런 작업을 해놓으면 폭염에 텐트 내부가 찜통이 됩니다.

그리고 운용상의 주의점은 파라핀 코팅법은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고 단지 짧은 여행에 추천을 드립니다. 이 방법이 완벽했다면 아마 텐트 회사가 먼저 사용했겠죠. ㅎㅎㅎ

아참 이 파라핀 작업을 한 텐트의 경우 일반 텐트보다 화재에 엄청 부실합니다. 불씨가 떨어져서 구멍으로 끝나지않고 활활타서 전소 시켜버립니다. 그렇기에 절대 화기 엄금입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작업하고 반드시 바닥청소 잘하셔야 합니다. 또한 작업하는 과정에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두시면 좋습니다. 파라핀 작업이다 보니 바닥이 엄청 미끄러워서 넘어질 우려가 큽니다. 또한 화재의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화상의 위험이 없도록 더욱 주의 하셔서 작업하세요.

모두의 화려한 여행을 기원합니다.

아무쪼록 제가 도보여행을 하면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텐트 관리 비법인 만큼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댓글좀 써주세요...  너무 댓글에 인색한거 같아~ ㅠㅠ 난 힘들게 포스팅하는데....그리고 오랜 경험을 공개하는데 댓글좀 주세요 ㅠㅠ
암튼 모두 모두 화이팅 하는 하루 되세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걸 또 빼먹었내요. 이거 대형 텐트에 하시면 정말 몇일 계획하셔야 합니다. 결코 수월한 작업이 아닙니다. 기간도 오래걸리고 허리도 아픕니다.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보니 개인 텐트나 소형외에는 큰맘먹고 작업하셔야합니다. 그리고 파라핀을 텐트 지퍼에 발라주시면 뻑뻑했던 지퍼가 매우 부드러워지니 이점도 알아두시면 좋겠죠~

이렇게 단돈 2000원 이내에서 텐트를 보수하고 또한 자원을  재활용 DIY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합니다.
주머니사정 않좋은 서민 여러분 화이팅~ㅎㅎㅎ 많이 많이 도움 되세요~  

그리고 자주 질문하시는건데.... 이건 텐트 위나 사이드쪽은 어느정도 방수가 되지만 사람의 몸무게나 짐들이 바닥을 누를때 생기는 물의 투압현상을 견딜정도는 안되기에 바닥쪽에는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 바닥공사는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제일 좋은 바닥공사는 비닐깔기죠 ㅎㅎㅎ

참고로 자주 사용하는 텐트에는 비추입니다. 파라핀 성분의 특성상 굳어있을때 텐트를 접으면 하얏게 마치 비듬처럼 파라핀이 날리기에 보기에 좋지 않으니까요.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 여기시는 분에겐 비추입니다. 오직 실용성을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라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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