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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체인질링 (Changeling, 2008)

by GhostJiN 201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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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st JiN's  Movie Review
체인질링 (Changeling, 2008)



              정보 :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 미국 | 
              개봉 : 2009.01.22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올 초에 상영한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로 기존의 액션이 아닌 감성을 흔드는 감동영화다.
 
기존의 범죄관련 영화가 그렇듯이 실제 사건을 극화시킨 영화이기에 사건의 결과는 쉽게 알수있는 것이라서 내용의 전개 과정에대한 긴장감은 없을것 같지만 이영화를 보는 내내 아들 월터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을 지울수가 없었다. 혹시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이영화의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던져준다.
 
 
  


사실 이 영화에대한 평을 한다기보다는 이 영화가 시사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국가 기관의 횡포에대한 두려움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처음 영화에서 졸리가 상대할 힘겨움은 범죄일꺼라 생각하겠지만 그건 단지 부수적인 대상일뿐 실제 그녀가 감당해야할 대상은 개인의 힘으론 어떻게 할수없는 경찰조직과 추종세력에 대한 무기력함이였다.

자신의 아들의 실종에 대한 무뚝뚝하고 형식적인 대응에 이어 짜집기식의 수사로 다른 아이라는 진실에 눈을 닫고 사실로 만들어버리는 억측도 부족해서 진실에 대해 항의 하는 싱글맘을 정신 이상자로 만들어버리고 실제 범인을 체포하기보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범죄를 방치하는 모습까지... 정말 범죄보다 더한 두려움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우리가 경찰과  국가 기관을 신뢰할수없다면 어떨까? 모든 진실이 은폐당한다면... 그런 부적절한 거짓속에서 평화로운 일상이라고 믿고있을지도 모를 우리의 모습이라면...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친다.
더욱이 그러한 은폐의 과정에 인권이 철저히 짖밝힌 것에 대한 울분역시 삭힐수가 없다.
이런일이 그저 한 사건일 뿐일까? 표면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거나 공인된 조직의 신뢰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를 경우 그들이 사실을 은폐하고자한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우리의 주위에도 이런일은 분명히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순간에도 수많은 억울한이가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그러했듯 부정과 부패에 좌절하거나 동조하지 말고 당당히 진실에 대한 목소리를 높혀야만 한다.
그것이 단 한사람의 목소리일지라도 말이다. 그런 소중한 목소리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이러한 거대 조직의 부패도 응징할수있다는걸 잊지 말하야할것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도록 가장 많이 나온 대사는 아마도 "He's not my son", "I want my son back"  일것이다.
어머니의 애타는 마음이 이대사에 모두 녹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당한 수많은 아픔과 부조리속에서도 그녀가 원한 단한가지는 아들뿐이였고 그녀를 지탱해준 한마디는 희망 이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실종되었던 또 다른 아이가 아주 오랜후에 돌아와서는 왜 빨리 말하고 돌아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범인에게 가족이 해를 당할까 두려웠기에 돌아갈수없었고 범죄가 세상에 밝혀진 이후에는 범죄에 대한 진실을 진작에 알려서 범죄를 막지 않은 자신을 사람들이 비난하고 원망할까봐 무서웠다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또한번 피해자들이 가해자의 모습으로 살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과 아픔속에서도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로 자신을 단정짖고 살아갈수 밖에 없는 그소년은  끝내 돌아올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다. 그 소년이 울먹이면서 말한다.

"....엄마가 보고싶어서요. 집에 가고싶어요"






얼마전 해외 뉴스에서 어린시절 성폭행당한 후 십년만에  범인을 잡는데 최선을 다한 그녀자신을 피해자가 아닌 승리자라고 표현한 기사에서 참 가슴이 아렸다. 범죄에 대한 피해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분명 엄청난 고통에 살지만 그들이 피해자이거나 또다른 가해자라고 생각하기 보다 승리자라고 생각할수있는 현실이 되길 바란다. 또한 범죄가 없어질수 없다면 최소한 우리를 보호해야할 기관으로 부터 우리의 목숨과 재산을 위협당하지 않고 그들을 온전히 신뢰하고 믿을수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진실에 대해서 눈을 감거나 회피하지 않는다면 분명 더 나은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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