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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세계최고 실력도 기업에선 공돌이 취급

by GhostJiN 2009.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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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세계최고 실력도 기업에선 공돌이 취급


관련기사 보시려면 실력은 세계최고인데 기업에선 찬밥신세 클릭 



여전히 어두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고달픈 한국이지만
얼마전 국제 기능올림픽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술자들이
또다시 종합우승의 기쁜 소식을 전해줬었다.


하지만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까...
그들을 바라보는 기업의 태도는 냉소적이기만하다.


선진국은 사무직과 기능직 모두가 실력이 된다면
동등하게 인정받고 있을뿐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국민적 정서도 매우 긍정적인 현실에 비춰본다면
우리의 기술자들의 대우는매우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다. 




단지 학력증명서가 다르다고해서
찬밥신세 당하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기능사들
그러한 대접이 온당한건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나도 대학을 나와서 설계일을 해봤지만
 대학에서 배운것은 실무가 아니라 이론이다.
이런 이론이 별의미 없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산업분야에서 정말 필요한건 대부분 실무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이론을 가진 사람이라해도 이런 기능사들과
의논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워나가야한다.





위의 기사 내용중 내게 가장 충격적인건 이 대목이다.
 1980년대 초 국제기능올림픽 용접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박현규(가명ㆍ52) 씨는 지난 '잃어버린 30년'을 한탄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기업에 당당하게 입사했을 때만 해도
그는 30년 뒤 동네에서 배관용접일을 하고 있을
오늘의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서울대를 나와서도 실직자가 되어
길거리의 노숙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아는 사람중 서울대 나온 사람으로
은행의 고위직책에 있던 사람이 외환위기때
실직후 폐인이 된 사람도 봤다.





이런 경우를 보면 뭐 저런걸 가지고 그러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의 아쉬움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못하고 단지 기능사들을
단순 노무자 정도로 생각하는 우리 기업의 풍토가 안타깝다.


그들이 손수 현장에서 익힌 노하우는 이론으로 배우지
못했지만 이미 이론을 능가하는 수준인 사람도 있다.
측정 게이지로 측정한답시고 넥타이 메고 숫자를 적는
사람보다 이런 사람은 기계의 가공 소리나 불꽃의
색만으로도
상황을 파악할 만큼 능숙한 사람들이다.
 




일본의 카타나 만드는 장인들은 전세계적으로
아직도 최고로 인정하는 철의 연금술사들이다.
기계로도 그들이 만든 칼을 따라잡기 힘들기에
 여전히 그들의 기술은 연구의 대상이다.





우리의 산업 기술 장인들에게 좀더 기회를 주고 그들의 기술이
산업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삼성 이재용 전무도 얼마전 인터뷰에서 말했다.
"누가뭐래도 현장의 기술자들이 없다면 현재의 삼성은 없다"고...
여전히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나라에서 그들을 적재 적소에 배치하고 알맞는 대접을 해야 할것이다.


그들은 대학을 나오진 않은 대신 기술에 젊음을 투자한
기회비용을 보상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본다.
좀더 우리나라가 이런면에서 평등해지고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 지길 바란다.




외국에선 우수한 손기술을 자랑하는 기술자들과
우수한 현장기술 인프라를 부러워한다.
더욱이 열악한 산업환경에도 묵묵히 자신의 본분에
충실 할 뿐아니라 책임감 강한우리의 기술자들은 
단순한 외국의 기술자들보다 더 지적이고
자신의 분야에 더 많은 지식을 갖춘 기술자를
탐내고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 우리의 도자기 도공이나 조선칼을 만들던
장인들의 기술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현재 산업현장에는 더이상 기술을 배우는 자가
한국인이 아님을 알고들 있는가...


앞으로 좀더 세계화가 진행되어 전 국민이 외국어에
능숙해지면 이런 고급인력이 해외로 빠져 나갈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의 엘리트 층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전세계를 제패한 우리의 기술자들을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빈다.






이글을 읽으면서 혹시 현장 노동자를 왜 기능직공이 아닌
기술자라고 지칭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왜 그들이 기술자가 아닌지 도리어 묻고싶다.


실제로 이러한 명칭 자체가 그들의 기술을 불신하고
그들을 하대하고자 하는 기득권층의 지식인들이
가진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난 이런 명칭에도 매우 민감한
직장 상사도 수없이 봐왔었다.


자신의 능력에 자부심을 가지는건 좋지만
상대를 업신여기는게 자존감을 높여줄까?
실제 설계도 현장생산직공들의 작업순서를
고려해서 도면을 그려나가야한다.


그만큼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직책인데도 마치 이러한 자리가 특권인양
현장사람을 대하는 목에 힘들어간 사람을
볼때면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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