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기

쓰레기통을 찾는 사람들

by GhostJiN 2010. 10. 21.
반응형

사진: Unsplash 의 Annie Spratt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따라 재활용뿐아니라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해 많이 공론화가 되어있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변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부피가 크거나 눈에 띄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여전히 길거리를 거닐다보면 공공연히 담배꽁초나 작은 휴지조각은 의식하지 않고 버리기 일쑤입니다.

가게에서 일하다보면 물건을 구입하고 나가면서 길거리에 비닐 포장지나 종이를 벗겨내고선 버리고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죠.... 하지만 이건 양반입니다. 보통 매장안에서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람을 볼때면 자기 집에서도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만 아마도 자기집에서는 오히려 정리 정돈 하지 않으면 큰일난것 처럼 역정을 내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뭐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듯합니다. 한번씩 쓰레기를 매장에 버리는 경우 자제를 권해드리면 미안한듯 바로 치우시곤 하시니 말입니다.

반면 어떤 분들은 카운터에서 담배를 사시거나 음료를 사신후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서성이는 분이있습니다.
빈캔이나 요쿠르트 마개 담배케이스 비닐을 버릴 쓰레기통을 찾지 못해 어찌할바를 몰라 하시는 분들입니다.
솔직히 이런분 볼때면 오히려 그냥 길거리에 버리셔도 되실텐데 일부러 한참을 쓰레기 통을 찾으시는게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당골분들은 쉽게 쓰레기 통을 찾지만 처음 들리시는 분들은 쉽게 쓰레기통을 찾지 못하시는 경우도 많아 매장 입구쪽에 쓰레기통이 있음을 알려드리곤 합니다. 대체로 이런분들은 마음이 선하신지 계산이 바쁜 카운터에 물어보는것도 미안해 하시는 경우가 더러있습니다.

매장에서 사람을 많이 대하다보니 대체로 사람의 작은 행동으로도 어떤분인지 이런면에서도 대체로 알수있습니다. 돈을 주고 받을때도 툭 던지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두손으로 주고 받으시는 분까지 천차 만별이죠.

이야기가 옆으로 세버렸내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우리는 많은 부분 쓰레기 문제에 대한 자각을 해왔고 이제는 생활의 일부처럼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습관처럼 당연한듯이 실천하고는 있지만 작은 쓰레기 투기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일정부분 쓰레기 투기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듯합니다. 작은 쓰레기이기에 그만큼 버리는데 대한 죄책감이 적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 인식이 옳지 않음을 우리스스로가 더 잘알고 있다고 봅니다.

 

 

번화가에서 우리가 보는 수많은 작은 쓰레기들은 큰 쓰레기 못지 않게 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그 크기가 작은 만큼 청소하기도 더 힘들고 바람에 의해서 더 광범위한 곳까지 쓰레기로 거리를 더럽히게 됩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우리주위의 환경을 깨끗히 할수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작은 행동의 변화는 보잘것 없지만 사람의 인성의 변화에도 많은 부분 영향을 준다고 믿습니다.
남에게 작은 부분에서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마음의 연습이 더 많은 대인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껍니다. 작은 쓰레기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쓰레기통을 찾게 되면 그곳에 버리는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한사람의 작은 관심으로 우리의 거리를 쾌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쓰레기통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 지는 선한 사회가 될수있기를 바래봅니다.

True lov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