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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hst JiN's  Movie Review
                                     살인동기는 Just Fun!

              

              정보 :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 한국 | 
              개봉 : 2009.09.09
              감독 : 홍기선
              배우 : 정진영, 장근석, 신승환, 오광록, 고창석



분명 두명중 한명이 범인이거나 둘다 공범일수 있는 사건이였지만 결정적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석방된 사건... 죽은자는 있지만 죽인자가 없는 유령의 사건...


이 영화를 보게된 가장 큰 이유는 홍기선 감독이 4년여간 사건을 복기한 것으로 유명했기에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사건에 접근하고 결론에 대한 어떠한 답을 제시해줄꺼란 생각에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단순히 내가 알고있는 사건을 다큐멘터리 식으로 나열만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없었다.


누가 범인인가에 대한 심리적 추리와 긴박감도 없이 다분히 정황에 대한 설명자체만으로는 뭔가 부족한듯한 느낌을 지울수없다.
그리고 인물들간의 심리적갈등도 긴박감도 그다지 보여지지 않는다. 마치 억지로 짜내는 듯한 상황설정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영화는 매력적이다.
장근석과 신승환의 등골오싹하게하는 눈빛연기와 정진영의 고뇌하는 연기 오광록의 맛깔스러운 연기는 정말 볼만햇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억울하게 죽은자는 있어도 죄값을 치룰 살인범은 없다는 사회적 공분을 표현하면서 그러한 억울함을 알리고자 하는 감독의 연출의도에 큰 점수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등골이 오싹했던 이유는 장근석의 눈빛연기다.
단지 영화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닌 현실에서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더욱 섬짓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재판과정에서 살인 사건의 용의자이면서도 그저 현실이 게임으로 느끼며 무미건조한 시간을 즐기는 한때의 즐거운 경험으로 생각하는 18세의 범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두려움이 커졌다.




요즘들어 사람들의 알수없는 이상행동과 정신적 파괴로인해 타인의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심리적 장애가 나타나고 있기에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인격장애 심리적공허 외에도 싸이코패스증상을 설명하는 여러용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순간적 분노에 의한 살인까지....
너무도 엽기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음에 매우 걱정스럽웠다.
더욱이 사회적인식이나 범죄수사에서부터 그 처벌에 이르기까지 부실한 정책적 모습과 문화에 대한 우려가 생기지 않을수 없다. 




살인동기는 Just Fun!
뭔가 보여줄게, 따라와봐!
I’ll show you something cool, come with me

이두 대사는 이 영화를 대표하는 대사일지도 모른다.

 



“둘 다 무죄라니… 그럼 우리 아들은 누가 죽인 건가요?”

저희 아들은 삼대독자이자 집안의 막내인 너무나도 착한 아이였습니다.
그런 애가 아무런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하고, 범인들은 유유히 풀려났습니다. 저는 죽은 그 애와 함께 했던 시간에서 멈춰 있습니다.
하늘에서도 억울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릴 아들을 위해, 내가 죽기 전까지 꼭 범인을 찾을 겁니다.
그 아이가 제대로 눈을 감을 수 있을 때까지…
-故 조중필 군의 어머니 


이러한 억울함에도 그들은 무죄로 석방되어 각자의 삶을 즐기고 있을꺼란걸 생각해보면 정말 아이러니 하지 않을수없습니다.
이런 알려진 일뿐아니라 묻혀있는 진실은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면 답답한 현실입니다. 뻔히 범인인데도 눈앞에서 그들에게 아무런 벌을 내릴수없다는 현실 자체가 오히려 살인범보다 더 혐오스럽게 느껴집니다.


마직막 결말 역시 이미 정해져 있는 영화다 보니 결론은 좀 씁쓸할수밖에 없군요... 하지만 이 영화 나름의 질문을 던져 주는 지도 모릅니다. 
누가 과연 범인인지....범인을 변호하던 변호사나 자신의 확신을 위해서 범인일지도 모를 용의자를 감싸려고 하던 검사....범죄을 수사하면서도 껄끄럽고 귀찮은 일은 덮어두고 넘어가려는 행정당국의 관계자들 미국인이라는 특수신분에 대한 한국의 태도  이태원이라는 국적 불명의 문화속에서 벌어지는 퇴폐적이고 몰이성적 현실을 모두를 비꼬며 냉소하는 연출자의 의도는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재판내내 농담따먹기 하는 법조인들... 수사를 대충하는 치안당국....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버거가게 종업원의 무표정한 표정까지...
어색하지만 무뚝뚝하고 자신과 상관없는 일엔 관심조차 두기 싫어하는 현대의 모습을 보여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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