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 2010. 5. 11. 00:56

[일상]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광고 촬영한 거라는데

탱탱볼 마지막 1개 까지 치우는데 25일 걸렸다내요 ㅎㅎ

참 너무 예쁜거 같내요

 

청소부는 죽을맛이였겠죠?

어릴때 100원 동전 넣고 손잡이 돌리면

작고 동그란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아기자기 포장 되어 있던

 흔하디 흔하던 뽑기 상품

 추억의 탱탱볼~

 

 

 

그렇게 온동네 아이들이 계단에서 공원에서

심지어 아파트 벽면에 던지며

친구와 함께 놀수있었던

그리도 흔하던

내 추억속의 탱탱볼들

 

지금은 너무 보기 힘든

우리의 추억이내요

 

 

 

어린시절 땅에서 튀어 올라

어디로 튈지 몰라

알록 달록한 탱탱볼을 잡기 위해

여기 저기 뛰어다니고

 

마치 살아있는 물고기 처럼

팔딱 팔딱 생명력을 뿜어내서

고스터바스터의

그 젤리 괴물을

보는듯 환상적이던 기억

 

힘차게 튀어오르는

볼처럼 숨이 턱에 차도록

탱탱볼을 잡으려고

해맑게 뛰어놀던 어린시절이

 

왠지 그리워집니다.

 

이젠 어느덧

턱밑에 검은 수염이 자라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이젠 탱탱볼이란 말에

여자 엉덩이를 먼저 떠올리고

 

삶의 무게를 알게 됐고

책임과 의무

그리고 나의 권리를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왠지

 

그리도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 어린시절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아빠 엄마 놀이하던 그때의 내 소중한 소꼽친구는 뭘할까요?

지금은 아마 그 당시 그리도 바라던

 한 아이의 좋은 엄마가 됐을지도 모릅니다.

 

딱지치기를 하다 왠지 분한 마음에 흙구덩이에서 뒹굴며

 다퉜던 친구는.. 어디있을까요?

아직도 그때 서로 가지겠다고 때쓰던 그 딱지를 소중히 간직 하고 있을까요?

 

동네 공터에서  노을에 우리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땅거미가 질때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엄마가 밥먹으러 집으로 오라고 부르고

장을 보고 오시던 친구의 엄마는

아직 승부가 나지 않은 우리의 구슬치기엔 관심없이

친구의 손목을 끌고 집으로 갈때

 

작은 구슬들은 노을에 눈부시게 반짝이며

우리들의 순수하고 웅장하던

그 구슬치기의 승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젠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내 소중한

내 평생의 추억을 함께 만들어 줬던

내 소중한

친구들

 

나 처럼 한번씩 어렴풋이 기억나는

과거의 나의 존재를

기억을 더듬으며

힘들때나 슬플때

우리들의 추억을 소중히 꺼내어

보고 있겠죠?

 

내 소중한 기억속의 친구들과

내 추억들

모두 모두 건강하리라 믿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런것들이 그리운 날입니다.

저녁 늦게 내 보물상자에서

소중히 모아둔 보물들 틈에서

 

오래전

동네에서 하나뿐이던

왕구슬 두개를 꺼내서

방안에서 혼자

구슬치기를 해봅니다.

 

이내 시시해 지지만

그때의 기억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시시하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