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09.11.03 22:20

[시]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낙엽 하나 뒤척거려도

내 가슴 흔들리는데  

귓가에 바람 한 점 스쳐도  

내 청춘 이리도 쓰리고 아린데  

 

왜 눈물겹지 않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은 만나야 한다기에  

그저 한번 훔쳐본 것뿐인데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매스꺼운 너울 같은 그리움  

 

왜 보고 싶은 날이 없겠습니까  

하루의 해를 전봇대에 걸쳐놓고  

막차에 몸을 실을 때면  

어김없이 창가에 그대가 안녕하는데  

문이 열릴 때마다  

내 마음의 편린들은 그 틈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하는데  

 

왜 서러운 날이 없겠습니까  

그립다는 말  

사람이 그립다는 말  

그 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저 달빛은 오늘도 말이 없습니다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두고두고 오래도록

그리워해야 한다는 말  

어찌 말처럼 쉽겠습니까 

달빛은 점점 해를 갉아먹고  

사랑은 짧고 기다림은 길어지거늘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왜 당신이 그립지 않겠습니까  

비라도 오는 날에는  

기댈 벽조차 그리웠습니다

 

 

 

 

- 김현태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

 


참 가슴에 와닿는 글귀죠~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그죠 사랑하던 사람이 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오늘하루도 그리운 사람을 가슴에 뭍어두고선 또다른 삶을 위해 나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이별하고 살지만 또다른 사랑이 이전의 사랑을 치유하는 약일수 없듯이
그저 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삶이란 참 애잔한 이슬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우울하셨다면 죄송하내요~ 가을을 타나보내요 ㅎㅎ 아무튼 모두 화이팅~ 

  

시와 음악이 있는 하루의 여유를 느낄수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