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을 위한 대략적인 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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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을 위한 대략적인 짐싸기~

by GhostJiN 201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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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을 위한 대략적인 짐 싸기~


오늘은 시간이 좀 남아서 대략적으로 여행 물품을 예행연습 삼아 싸봤습니다. 뭐 여름도 다 지났는데 웬 구명조끼? ㅋㅋ 이건 개인 취향이라서 ㅎㅎ 제가 낚시도 좋아하다 보니 낚시용입니다. 더욱이 잘 때 베개로 왔다입니다. 약간의 추위도 막아줍니다. 비상시 화력 좋은 땔감도 됩니다. 환경호르몬  연기가 발생하겠지만요. ㅎㅎㅎ 농담입니다.  도보여행이라고 판에 박힌 듯 걷기만 하면 지루하죠. 장기 여행인 만큼 하루 이틀씩은 경치 좋은데 자리 잡고 즐기면서 두루두루 돌아다닐 테니까요.

루어낚시를 챙겨 갈까 하다가 고가의 장비가 혹여 부서질까 봐... 여행자 보험으로 어느 정도 보상이야 받겠지만 그래도 굳이 모험할 순 없죠. 그래서 간단히 강가 마을마다 있는 견지낚시나 어항으로 낚시도 즐길 수 있답니다.

 

참고로 제가 수영엔 잠뱅이라 이 구명조끼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욱이 전통낚시인 견지낚시의 경우 물살이 빠른 여울에서 행해지다 보니 구명조끼 필수입니다. 예전 도보여행 때도 구명조끼와 함께 다녔습니다. 제 여행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반드시 포함되는 일순위 물품입니다.. 부피가 커서 그렇지 그다지 무겁지 않습니다.  바다에서는 낚시점에 파는 줄낚시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견지나 줄낚시 같은 경우 작은 어종은 어렵지 않게 잡을 수있고 줄낚시의 경우 꽤큰 넙치도 잡을수 있습니다. 운이 따라야 하지만요. 여행 중 영양 섭취용이죠...

 

이런 종류의 낚시는 별 도구도 필요 없고 간단한 채비인만큼 가격도 몇천 원 정도일 뿐이라 고급스러운 낚시는 못해도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는 짓이 불쌍해서 옆에 낚시하던 분들이 잡은 거 같이 먹자고 부르시기도 하더다.~~~ 솔직히 이거 빌붙어 얻어먹기 위해 불 싼 한 척하기 아이템일 수도 있고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하계 도보여행은 웬만큼 옷이나 침낭등 부피나 무게가 나가는 물품이 필요 없기에 가벼운 짐으로 여행이 가능하지만 겨울 도보여행의 경우는 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위털 침낭이 필수입니다. 솔직히 겨울이면 느끼는 거지만 이놈의 준우 구스다운 1500g  슈퍼익스페디션 2  이놈은 꽤 따뜻하지만 거위털의 특성상 그 부풀어 오름과 부피는  일반 하게 용 폴리에스터 충진제나  덕다운 제품 또는 필파워 제품 수준은 비교가 안됩니다. 상상초월입니다. 눌러도 눌러도 계속 부풀어 올라서 사람 성질 더러워집니다. 적응하기 전 까진요. 정말 정리하기 힘듭니다. 압축색에 담아도 사람 몸통만 합니다. 정말 난감하죠. 이놈은 도이처 55+10리터짜리 중대형 배낭의 크기도 작게 보이게 만들 정도니 말 다했습니다.



그리고 손수 제작한 낚시칼집을 벨트형으로 만들어 달았습니다. 가죽으로 제작하니 꽤 쓸만합디다~ 더욱이 재활용된 가죽이라 더욱 재질에 신뢰가 가고  마음에 듭니다. 손바느질하느라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모양새가 잘 나왔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바느질이 조잡합니다. 클로즈업 금지...ㅎㅎㅎ 손잡이도 따로 작업을 하려다가 괜한 짓 하는 거 같아서 중단했습니다. 솔직히 비싼 칼도 아니고 그냥 막칼로 사용할 거라 안전문제로 인해 케이스를 보강한 것뿐입니다. 케이스가 천이나 인조 가죽처럼 얇으면 칼이 칼집을 뚫고 나와 다칠 수 있으니까요. 손잡이는 그냥 플라스틱 ㅎㅎㅎ 너무 멋 내다보면 불법도검 소지로 잡혀갈 수도 있으니 괜히 칼날에 손대지 맙시다. 칼날집 제작과정은 나중에 올릴게요~ 귀찮아서.....ㅎㅎㅎㅎ

 

다음으로 AA건전지용을 개조해서 18650 건전지 혼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한 랜턴 (개인적으로 18650 전지가 많아서 굳이 AA건전지를 사용하면 충전기를 두 종류로 가지고 다니는 수고를 덜기 위해 개조를 했습니다. 차후 개조법을 다시 올릴게요. 이놈도 귀찮아서.... 에휴,,,,이렇게 귀찮아하니 여행 중에 제대로 블로그에 포스팅이나 할지 의문스럽습니다. 에휴.....

야삽~ 이놈 잘 나왔더군요. 강도는 아직 미사용이라 잘 모르겠지만 자갈 지역이 아닌 일반 입자가 어느 정도 고운 지역에서 고랑 파기엔 딴인듯합니다. 우천 시 고랑은 필수니까요. 겨울에 텐트주위 흙 덮기나 텐트 지붕에 눈 치우기도 좋고요. 아무튼 크기와 무게가 작아 맘에 듭니다. 예전 도보여행 때는 야삽은 꿈도 못 꿨는데 말이죠 당시에는 그냥 일판 페트병 잘라서 꽃삽처럼 땅을 팝는데 좋은 세상입니다. 내 학창 시절엔 이런 거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침판과 지도 보관  두루마리 케이스~ 이건 국방색천과 투명 두터운 비닐을 재봉틀로 작업해서 제작했습니다. 말아서 다니기 좋죠. 방수도 되고 ~ 요놈도 자체제작.... 솔직히 여행준비하면서 필요에 따라 개조하거나 제작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몇 번 여행 다니다 보면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손대게 되어있답니다. 최대한 공용으로 사용가능한 다기능으로 제작하기에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첨부됩니다. 가끔 도보여행 하시는 분들 자작 물품을 보다 보면 정말 특허 신청해도 괜찮을 물건도 보입니다. 옛날 학창 시절 도보여행 중 비슷한 나이의 사람을 만났는데 텐트가 똑딱이용으로 되었더군요. 원터치더군요.

 

당시에 매우 놀랐는데 그분 재미로 만드셨더라고요. 근데 그게 몇 년 후 특허 내고 대박 난 텐트였는데... 그분은 취미로 만들었을 뿐 다른 사람이 이 아이디어로 대박 내셨더라고요. 뭐 정확히 누가 누구 따라한 건지. 아니면 우연이였는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암튼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더라도 자신이 그 상업성을 인지 못하면 역시 소용없는 일이죠. 또 이야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횡설 수설합니다. 수경~ 요놈도 안경 렌즈를 직접 가공해서 도수를 넣어서 결합한 수경입니다. 재활용했죠~ 그렇기에 수경의 최대 장점인 습기 문제를 해결 못한 치명적 약점을 가진 자작품입니다. 뭐 해녀들처럼 자맥질 할 건 아니니까요.  낚시하면서 고기가 있나 확인용일 뿐 그리고 레저용~ 겨울 수영도 많이 하는 시대라 수영은 필수~ 군시절 한겨울에 계곡물에 시도 때도 없이 맨몸으로 뛰어들었던 추억이 솔솔 떠오르는군요~요번엔 웬만하면 수영 연습이나 좀 해야겠습니다. 매일 구명조끼를 이용해서 그런지 수영을 못합니다. 

         

    

망원경 나침판.... 이거 제일 중요합니다. 일단 독도법을 어느 정도 기초라도 알아두시면 굉장히 편합니다. M1군용 나침판은 방위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보병용이기에 각도기를 함께 사용하면 최상의 길 찾기 도구가 됩니다. 국도만 따라 여행하신다면 그다지 쓸 일이 없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자주 쓰이진 않고 저도 가끔 씁니다. 가다가 길에 맬 때요... 그때는 이게 왔다입니다. 지도에 표시된 지표를 망원경을 이용해 삼각 측정하면 대략 내가 어디라는 거 나옵니다. 꽤 오차가 있지만 나름 쓸모는 있습니다. 길일고 미아가 됐을 때 탈출용입니다. 도심이나 평지에선 무기가 있고 좀 구릉지나 지대가 있는 산악에 쓸만합니다. 이것도 요즘 Gps 때문에 거의 필요 없습니다만.... 그래도 자금이 없으시거나 낭만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굿~입니다. 요놈도 따로 파우치 (주머니)를 제작하려다 귀찮아서 그냥 누드 벨트형으로 대체했습니다. 요놈은 단순하니 제작 과정 생략입니다. 

 

다음은 방수팩.... 얼마 전에 장만한 앙증맞은 소니 DSC-w350이 물놀이 중이나 우천 시 빗물에 의해 사망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방수되는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방수카메라의 경우 랜즈의 밝기가 높아서 어둡게 찍히기 때문에 최대한 피사체를 밝게 찍을 수 있는 f값이 낮은 좋은 렌즈 사용제품을 고르다 보니 이놈으로 정했죠. 사실 비 오거나 물놀이 날보다 맑고 비 안 오는 날이 더 많으니까 최대한 사진기의 특징을 살리는 디카로 지른 겁니다. 근데 솔직히 카메라 너무 작아서 손에 쥐고 있는지도 까먹는다는 거.... 앙증맞은 녀석.... 작은데 파노라마 기능까지 있으니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어두울 때 후레시도움 없이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야경이 참 이쁘게 나오지만 어중간하게 어두울 땐 자글자글 한 노이즈 현상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대비 굿~~~ 입니다.

 

 

마지막 주요 품목 중 하나 트레킹 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트레킹 폴이라기보다. 등산 전용으로 사용되지만 해외에서도 보보여행자들의 절친한  동반자입니다. 사용기능에 비해 가격이 생각보다 쌔기 때문에 2개 1조로 사용하지 않고 지팡이처럼 한 짝만 쓰시기도 하는데 이 트레킹 폴의 진정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두 개 1조로 구입하셔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무거운 짐을 메고도 허리와 무릎의 부담을 덜어주기에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족보행을 하는 인간을 다시 원시의 4족 보행으로 만들어주는 매우 원초적인 녀석이죠 ㅎㅎㅎ

텐트는 너무 길어서  폴대는 따로 발포 매트리스에 넣고 플라이와 텐트천은 따로 팩에 담아서 배낭 속에 넣었습니다.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대충 이 정도 임시로 싸봤습니다. 예전 대학시절 여행보다는 좀 과하게 치장되어지긴 했지만 꼭 필요한 것들이다보니 ~ ㅎㅎㅎ 대략 여기 배낭 속에 있는 물건까지 합치면 꽤 큰금액이 될껍니다. 아무튼 여름이면 대충 저렴하게 여행해도 되지만 겨울의 경우 절대 대충해서는 안됩니다. 잘못하다 동사 합니다. 이런 비용이 목숨값이라 보면, 목숨값에 이정도 비용을 지불하는 건  매우 저렴한 거죠.  더욱이 덤으로 겨울의 설경을 자연 속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꽤 괜찮은 거래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런 고가의?????  짐을 도난당하면 허탈하고 여행도 쫑나는거죠. 그렇기에 항상 주의도 필요하겠지만 여행자 보험을 하나 정도 들고 떠나는 게 좋습니다. 최소한 파손이나 도난물품의 일정 부분은 보상이 되다 보니 보험이 필요하겠죠. 더욱이 혹시 발생할 사고를 대비해서도요.. 근데 분실이나 과실의 경우 보상이 안되니 약관 잘 보고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하된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몇 주 전부터 하루 10km 달리고 뛰기 연습 중입니다. 도보여행자 중 자신의 체력을 파악 못한 체 무겁게 짐을 싸거나 기본 체력을 만들지 않고 도전하다 중도 포기 하거나 고생만 잔뜩 하고 얼굴 찌푸린 채로 돌아오는 분들도 봤습니다. 현대인의 기본체력이 얼마나 저하되어있는지 실감하게 하죠. 만일 전쟁이 나서 현대인들이 피난을 간다면 아마 얼마 못 가서 모두 쓰러질 겁니다. 옛날 분들이니 6.25 때 부산까지 피난 올 수 있었다고  절실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더욱이 지금이야 길이라도 잘 뚫려있지 산악행군으로 오셨으니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분들 참 고생 많이 하셨을 꺼란걸 느끼게 합니다.

아무튼 추석이 끝나고 나면 모든 짐을 메고 일단 가까운 금정산을 몇 번 오르내리면  실전 적응훈련을 할 겁니다. 이게 마쳐지면 장기 도보여행은 시작될 겁니다. 실제로 이렇게 짐을 메고 예행연습을 하다 보면 불필요한 것이 눈에 보이게 되고 다시 짐을 더 실속 있게 쌀 수 있게 됩니다. 솔직히 그냥 생각만으로 짐을 싸다 보면 미쳐 간과하고 지나치는 일들이 치명적 실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적다 보니 굉장히 여행이 어려운 것처럼 됐네요... 뭐 꼭 이런 건 아닙니다. 가볍게  다녀오시는 길도 있으니까요. 숙박시설이용하면서 정말 편하게 도보여행 하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저처럼 의식 주을 모두 길바닥에서 해결하려다 보니 힘든 겁니다. 겨울에도 수건으로 냉수마찰목용 하는 게 어찌 보면 비정상적인 행동이기도 하죠. 제가 좀 사차원입니다.

아무튼 모든 여행 준비가들의 여행에 잠시나마 도움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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