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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생각하기

유대신화!! 인류 최초의 여성은 이브가 아니었다.

by GhostJiN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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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Anneliese Phillips

 

우리는 흔히 성경 구약서에서 인류 최초의 여성은 아담의 갈비뼈로 창조된 이브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서 깊은 종교들의 뿌리인 유대 땅의 구전 신화 속에서는 인류 최초의 여성은 이브가 아닌 릴리트라는 독립적이고 성평등을 주장하는 강인한 여성을 인류 최초의 여성으로 말합니다.. 오늘은 바로  시대를 초월한 이 신화 속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신비로운 유대의 비전통적 고전 신화에서는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래전, 신이 천지를 창조하던 때에 남녀 한쌍인 아담과 릴리트는 함께 동일한 흙으로부터 창조되었습니다. 그들은 신의 손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존재로, 물리적인 형태와 정신적인 특성을 함께 가졌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사랑과 협력의 결실로 출발했으며, 초기에는 그들 사이에 아름다운 조화와 평화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적인 상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점 퇴색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담과 릴리트는 서로 다른 욕망과 의견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의 관계는 시험과 갈등을 거치면서 점점 복잡해졌습니다. 

 

특히 아담과 릴리트가 함께 창조된 후에 발생한 갈등 중 하나로, 아담과 릴리트의 잠자리에 대한 이견차이는 신화에서 주요한 갈등 중 하나입니다. 종종 여성의 자주성과 남성의 지배에 대한 비판적인 요소로 해석되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아담과 릴리트는 신의 창조 행위에 의해 함께 동일한 흙으로 빚어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잠자리에 대한 이해 차이에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것은 더 넓은 의미에서는 성관계의 주도권에 대한 갈등으로 해석됩니다. 아담은 자신이 남성으로서의 지위를 강조하며 잠자리의 주도권을 가지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릴리트는 자신의 독립성과 자유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릴리트는 아담이 독점하고자 한 남성 상위 체위를 거부하고 여성 상위 체위를 함께 하길 공유하는 파트너로 존재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이견차이는 갈등과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아담은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며  계속 릴리트를 지배하려고 했고, 그녀는 이에 반발하여 결국 그를 떠나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자유와 독립을 찾아 천국을 떠나 어둠 속으로  홀로 여행을 떠났고 그 여정에서 루시퍼와 만나게 됩니다.  루시퍼는 천사 중 하나로서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타락한 천사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그의 존재는 단순히 악이나 부정적인 힘으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종종 자유롭고 지적인 지혜와 아름다움을 가진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래서인지 루시퍼와 릴리트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서로를 위한 진정한 사랑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의 사랑은 단순히 육체적인 욕망이 아니라, 영적인 연결과 함께 이루어지며, 서로의 독립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관계입니다. 

 

이후 신은  릴리스를 설득하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하느님은 홀로 남은 아담을 위해 아담을 떠받들고 복종하며 도울 수 있는 존재를 만들기 위해서 잠든 아담의 갈빗대를 떼어내 이브를 만들게 됩니다. 이 이브는 남성에게 순종과 복종을 하는 존재로 지금까지 해석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전통 윤리에 부합되지 않는 릴리트는 악마를 생산하는 마녀 혹은 어둠의 여왕  환락과 밤의 화신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게 만드는 뱀 역시 릴리트가 변신했다고 구전된다. 이 처럼 수천 년간 악으로 비치며 지탄받던 그녀가 현대에는 다른 시각으로 조명되고 있다.

 

이 고대의 비정통적 구전 전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양한 사회적, 윤리적 주제를 탐구하는데 많은 고민거리를 제시합니다. 기존 전통적 윤리관이나 사회관에서 많은 변화를 겪는 현대인의 관념에서 분명 재해석될 필요가 있고 많은 울림을 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된다.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첫째, 성평등과 권력 구조 측면에서 이 이야기는 아담과 릴리트 사이의 갈등을 통해 성평등과 권력 구조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킵니다. 여성과 남성 간의 권력 균형과 성별에 따른 역할 분담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릴리트가 아담을 떠나는 결정은 자신의 자유와 독립성을 추구하고, 남성의 지배를 거부하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성평등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킵니다. 

 

둘째, 자유와 독립성 측면에서 현실에 좌절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릴리트는 꿀과 젖이 흐르는 약속된 땅 천국과 아담을 떠나 불확실한 어둠이 있는 두려움 속으로  과감히 여행을 떠나 진정 자신을 이해해 주는 파트너인 루시퍼를 만나면서 여성의 자유와 독립을 스스로 쟁취한다는 상징적 이야기에서 큰 울림을 줍니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에는 어떤 가치와 원칙이 작용하는지를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사랑과 관계 측면에서 릴리트와 루시퍼의 사랑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릴리트와 루시퍼의 사랑이 어떻게 우리의 인간관계에 영감을 주고 우리의 사랑과 관계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넷째, 종교적 상징과 해석 측면에서 이러한 신화는 종교적인 상징과 해석을 통해 우리가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인 고민을 탐구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종교적인 이해와 그것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종교적 상징이 현대를 사는 우리의 세계관과 윤리적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재해석 하고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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