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목장의 전설 : 포식스 목장, 6666목장 그 찬란한 역사!

서부 목장의 전설 : 포식스 목장, 6666목장 그 찬란한 역사!

오늘은 미드 옐로우스톤에서 언급되는  미국 서부 목장의 전설인 포식스 목장 곧 6666목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유명한 미국 드라마 옐로우스톤 시즌4에서는 지미가 몬타나의 더튼 목장을 떠나 제대로된 카우보이가 되기 위해 텍사스 포식스목장 ( 6666목장) 으로 떠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존은 기존 전통적 방식의 방목 사업으로는 끝없이 외부 세력들로부터 목장을 지키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며 립에게 자신의 청사진을 설명할 때 텍사스 목장의 성공신화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텍사스는 삽 한 자루로 땅만 파도 석유가 나오는 곳인데 왜 그곳은 글로벌 기업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해서 목장 사업이 고사되지 않고 번성했는 지를 말하며 그건 목장주가 석유회사를 차리고 먼저 석유사업을 선점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전통적 산업인 목축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돈을 투자하며 최고의 소와 말 그리고 최고의 가축조련사들을 육성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로 인해 옷과 자동차 시트에도 텍사스 목장 브랜드가 박힌 제품을 만들어 팔 정도로 엄청난 기업화된 전 세계 최고의 목장들이 존재하는 곳이 텍사스입니다.

 

실제로 이건 사실입니다. 드라마속 가상의 설정이 아닌 실제 미국에 존재하는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전설적인 목장이 바로 포식스 곧 6666목장입니다. 2020년 미국 텍사스 석유 왕국을 152년간 소유해온 전설적인 6666목장이 상속녀 앤 마리온 버넷( Ann Marion )의 사망 이후 1억9220만 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와서 엄청난 세간의 관심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당시 한화로 2200억원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환율로 하면 2614억 이상의 가치입니다. 상속녀였던 앤은 3번의 이혼 후 마지막으로 1988년에 마리온과 결혼했기에 앤 마리온 이라고 남편의 성을 쓰지만 상속된 유산의 가문으로 따지면 앤 버넷이라고 하는 게 어찌 보면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아름답고 광활한 6666목장은 미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가진 목장 중 하나로 14만2000에이커 약 575㎢에 달하며 150년 동안 다른 가문 소유가 된 적이 없으며 오직 베넷 가문이 단독으로 소유해 왔다 하니 가히 왕국이라고 할만합니다. 이 크기가 잘 와닿지 않는다면 서울시 면적 605㎢  정도라고 하니 서울시 보다 약간 작은 크기라고 하면 그래도 감이 오실겁니다.

이 6666 목장은 말 사육으로 미국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데 사무엘 버크 버넷 ( Samuel Burk Burnett)에 의해 1870년 이 목장을 설립한 후 6666이라고 낙인찍은 100두의 소를 밑천으로 시작해서 농업과 축산업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비전을 가지고 목장을 발전시켰으며, 그의 업적은 텍사스와 미국의 목장 문화에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아들 톰 버넷(Tom Burnett)을 거쳐 손녀인 앤 마리온 까지 상속된 겁니다.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후 앤은 40년 동안 소유했으며 마리온은 네 번 결혼을 했고 2020년 2월에 81세로 폐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좌: 사무엘 버크 버넷,  중앙: 톰 버넷,  우: 손녀 앤 마리온

 

목장 최초 설립자인 사무엘 버크 버넷은 1849년 1월 1일 미주리 주 베이츠 카운티에서 제레미 버넷(Jeremiah Burnett)과 메리 터너 버넷 (Mary Turner Burnett)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1857~58년 가계의 상황악화로 인해 미주리 주에서 텍사스 주 덴턴 카운티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처음 제레미 버넷은 가축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사 당시 열 살이었던 버크 버넷은 아버지를 통해 소 사업의 성격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아버지로부터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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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k는 19세에 6666 브랜드의 소 100두를 구입하여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 당시 소에 대한 소유권과 함께 브랜드 소유권도 함께 구입하게 됩니다. 그는 텍사스에서 최초로 소를 사서 방목하여 시장에 내놓은 방식을 택한 목장주 중 한 명이였다고 합니다.

6666 목장 실제 사진들

뒷줄 오른쪽 두번째가 루즈벨트 그 옆이 버크 베넷

 

1905년 봄, 루스벨트가 인디언 땅 문제와 그가 돕고 있던 목장주들을 방문하기 위해 서부로 왔을 때  버크 버넷과 그의 아들 톰 버넷 그리고지역 소규모 목장주들은 거친 텍사스인들 답게 전통적인 거친 승마를 즐겁게 했습니다.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코요테와 늑대를 맨손으로 사냥하는 특이한 사냥이었는데 백악관 입성 전부터 열렬한 사냥 매니아였던 루즈벨트는 이 사냥 게임을 하면서 베넷과 우정이 급속히 커졌다고 합니다. 이후, 루스벨트는 1910년 텍사스를 다시 여행하는 동안 친구를 기리기 위해 네스터빌 마을의 이름을 "버크버넷"으로 바꾸도록 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사무엘 버크 버넷의 아들 톰은 아버지의 소를 번성시켜 이후 텍사스, 오클라호마뿐만 아니라 멕시코에서도 약 2만 마리의 가축을 소유하며 거대한 공장형 가축농장을 탄생시킵니다.

6666이라는 목장의 이름의 유래로는 1868년 버넷이 프랭크 크롤리라는 사람에게 구입한 100마리의 소에 포식스(6666)라는 상표명(낙인)이 찍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목장 이름을 6666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버넷이 포커하면서 포식스 패를 따기 위해 그 이름을 선택했다는 소문이 오랫동안 전해져 왔지만, 버넷가에서는 이를 부인했다고 합니다.

 

6666 브랜드는 이제 패션 용품에도 적용될 정도로 텍사스를 넘어 미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성장

이 버넷 가문과 6666 목장이 미국 방방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그 이름과 부와 명성을 드높이기 시작한 건 1918년 부르크버넷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입니다. 석유가 발견되자 말자 버넷 가문은 56대의 석유 시추 장비를 신속히 설치하면서 석유 시추권을 선점하며 재산을 급속도로 증식시킵니다.

한가하기 그지없던 시골 목장 마을 부르크 버넷은 아주 짧은 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속도로 유전 시추 시설이  급속히 설치되는 지역이 됩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수십 수백 개씩 시추장비가 들어서는 변혁의 지역이 되었고  이에 영감을 받은 할리우드에서는 '붐타운'이라는 영화까지 제작이 되었고, 이 영화는 1940년대에 한국에서도 상영이 됩니다. 

 

좌: 미국 상영 당시 포스터, 우 : 한국 상영당시 포스터

버넷은 아드모어 오일 밀링 앤 진 회사의 사장이 되었고 포트워스에 땅을 사들임으로써 그의 재산을 더욱 확장했습니다. 버넷의 장인은 은행원인 마틴 B. 로이드로, 로이드는 20살인 버넷과 자기 딸 루스를 결혼시켰습니다. 장인인 로이드는 포트워스 최초의 국립은행에 '버넷'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이 부부는 3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그중 2명은 어린 나이에 죽었다고 합니다. 아들 톰만 혈통을 이어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목장 사업을 구축하며 가업을 이었습니다. 

톰 버넷은 1892년에 메리 코츠 바라델과 결혼했고 그들에게는 1917년에 사망한 버크 버넷 주니어라는 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톰의 아들이 죽은 5년 후인 1922년에 사무엘 버넷 1세도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가 죽었을 당시 그의 재산은 600만 달러(약 66억 원)로 추정되며 이는 오늘날 약 1억 달러(약 1103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유명 인기 드라마 옐로우스톤에서도 지미의 6666목장의 스핀오프 스토리가 예정되어고 있다는 소식이 있기도 합니다. 정말 영화로 만들어도 전혀 손색없을 대서사시 같은 버넷 가문의 역사네요.이상 미국드라마 옐로우스톤에서 시즌마다 거론되던 포식스목장,  6666목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오늘 하루도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