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룡(魚龍) 한국 민화와 전설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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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룡(魚龍) 한국 민화와 전설 속 이야기

by GhostJiN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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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룡(魚龍)

우리 민속에는 다손(多孫)과 여의(如意)로움을 상징하는 뜻으로 물고기 (잉어)문양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또한 한쌍의 물고기는 대길하며, 부귀를 누리고 환희를 상징하니 남성의 상징하는 성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어변성룡(魚變成龍) 즉,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된다는 말에서 보듯 용이되기 직전 힘차가 승천 하는 위해 수면을 힘차게 박차고 오르는 잉어처럼 성공한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에게 선물로 어룡도를 선물하거나 장원한 사람에게 어룡도를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보통 뱀이 이무기를 거쳐 용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잉어가 승천하며 용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경우는 잉어의 특성상 물을 관장하는 물속성의 해룡(청룡)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예술 문화재 속에 살아 숨쉬는 어룡

 

용머리에 물고기 몸... ‘청자 어룡형 주전자’

고려청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예술품 중의 한종류 입니다. 그중에서도 12세기 청자의 절정기에 만들어진 비취색의 ‘상형청자(像形靑磁)’는 고려청자의 으뜸으로 여겨집니다. 상형청자는 각종 식물, 동물, 인물 등의 모양을 본떠 빚어낸 청자로 오묘한 푸른빛과 아름다운 조형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상형청자의 대표 격으로 1962년 국보로 지정된 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자 어룡형 주전자(靑磁魚龍形酒煎子)’가 있는데 높이 24.4cm 배지름 13.5cm 밑지름 10.3cm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유물입니다.

한눈에 봤을 때 ‘무슨 동물일까?’ 쉽게 떠오르지 않는데 용의 머리에 물고기 몸통을 가진 상상의 동물 한 마리가 힘찬 도약을 준비하며 잔뜩 몸통을 움츠린 채 꼬리를 추켜올리고 있는 형상으로 금방이라도 박차고 날아오를 듯 역동적 자세를 취하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주전자의 주둥이 부분에 커다란 용머리가 있고 약간 벌어진 입 사이로 술이나 물을 따를 수 있도록 다자인 했고 용의 이빨과 수염, 갈기의 가장자리에 백토(白土)를 발라 사실감을 더한 세심함이 옅보입니다. 얼굴과 지느러미 등은 가늘고 섬세한 음각선으로 묘사하였고 용의 눈동자는 검은색 철화 안료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었죠.

 

물고기는 수직으로 꺾여 있고 몸통에는 수많은 비늘이 세밀하게 양각되어 있으며 뚜껑은 물고기의 꼬리모양으로 장식하고 전면 좌우 갈퀴 모양의 큰 지느러미는 마치 날개처럼 활짝 펼쳐져 있습니다.. 주전자의 아랫부분은 연꽃으로 감싸 올렸고 손잡이는 연꽃 줄기를 꼬아서 만든 모양인데 전체적으로 담록빛 비취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신령스러운 용의 모습과 다산(多産)과 풍요를 상징하는 물고기가 결합된 ‘어룡(魚龍)’을 표현한 것으로 고려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입니다..

발견 장소와 소장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이 주전자는 고려의 왕궁터였던 개성의 만월대 근처에서 발견된 다른 국보급 청자들과 함께 국립박물관 개성 분관에 수장·전시하고 있었는데 1949년 5월, 개성 시내에 북한군의 포탄이 떨어지면서 전운이 휩싸일 위기감을 느낀 진홍섭(秦弘燮 1918~2010) 개성 박물관장은 200여 점의 유물과 함께 청자 주전자를 급히 열차에 실어 서울로 보냈다. 당시 진홍섭 관장의 결단이 없었다면 이 유물들은 아마 북한의 소장품이 되었을 것입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청자의 대부분은 그때 개성에서 피난 내려온 것들입니다. 박물관에서는 이들을 개성에서 왔다고 해서 '개성품'이라 명명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 역사의 고려 시대때도 이미 어룡에 대한 기복신앙과 다산 신앙이 존재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을 유뮬이기도 합니다.

이 어룡형 주전자는 우리나라 국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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