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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아이리스 김태희와 그들의 연기력 - IRIS

by GhostJiN 200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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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D/THURS - KBS - IRIS 아이리스 (2009) by bimbibap.com 저작자 표시비영리


200억 규모의 첩보 대작 <아이리스>가 브라운관으로 시청자들을 매료 시키며 주간 최고의 시청률을 써나가고 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이 있다는 이야기지만 반대로 말하면 아이리스를 지켜보고 감시하는 일반 시청자의 가감없는 비평속에 더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말로 바꿔서 정의 할수도 있는 일이다.




아마도 이런 공식은 시청자들보다 연기자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지난 5일에 열렸던 <아이리스>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연기력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싶지 않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라는 말로 그간의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녀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데뷔하고 연달아 다섯 작품에 겹치기 출연을 했다. 이병헌 선배는 연기란 배워서 되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정말 달라지고 싶어서 올 초부터 선생님에게 처음으로 체계적인 연기 수업을 들었다.” 라며 본인의 치부일 수도 있는 부분을 가감 없이 실토하기도 했다.


2004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저조한 시청률과 2007년 영화 <싸움>의 흥행실패 이후, CF속의 이미지로만 존재해온 김태희는 5년 만의 드라마 컴백을 앞두고 과거의 불명예를 재현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그녀의 각오에도 불과하고 여전히 김태희라는 연기자의 연기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워낙 쟁쟁한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려다 보니 오히려 그녀의 부족한 부분이 더욱 많이 부각되는것인지도 모를일이다. 





특히 지난 28일 '아이리스' 5회 방송에서 김태희는 북한최고위원장 암살에 성공한 현준(이병헌 분)이 국가안전국과 북한 측 요원에게 쫓기는 이중 추격신을 연기하는 장면 내도록 멍한 표정연기로 캐릭터의 감정표현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해서 답답했던것도 사실이다. 대사를 말하는것 역시 많은 부분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감정의 기복을 표현하는 것이 부족한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떤 장면에서는 마치 책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사실 김태희는 학력 미모 집안까지 엄친아의 대열에 끼는 배우지만 그러한 그녀에게는 여전히 배우의 길은 넘기 힘든 장벽임에 틀림없다. 역시 이런면에서 보면 하늘이 공평하다고 생각이 들긴한다. 완벽하게 다할수있다면 너무 불공평하니까... 하지만 논란 속에서도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드라마 2회장면에서 벌써 키스신이 있었고 3회장면에선 베드신까지 있을만큼 조금은 부담스러운 대본도 모두 소화해내고 있을뿐아니라 빡빡한 스케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아름다울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에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명배우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김태희가 부족해보일수도 있지만 노력하는 그녀는 분명 우리에게 오랜세월 기억에 남는 명배우가 되어줄꺼라 믿는다. 




아이리스의 또다른 여자 배우인 김소연은 정말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참 드라마 보는 내도록 시선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녀 역시 너무 이쁘게 보이려고 해서 어색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와 충실한 표현으로 정말 자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김승우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말 무게감이 느껴지는 안정적인 연기와 적절한 표정연기 그리고 목소리 굿~


이 외에도 주연급 배우 이병헌의 연기는 너무 넋살이 좋고 자연스러워서 보고 있는것이 연기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자연스럽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참 안정감이 느껴진다.  정준호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긴 하는데 두사부 일체의 이미지가 나에겐 너무 커서인지 삼각관계속으 선택받지 못한 남자의 애절함과 고뇌를 연기하는게 좀 어색하긴하다. 갑자기 어느순간 애드립을 날려서 웃겨 줄것만 같아서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좀 초조하게 되곤한다.


갑자기 빵하고 웃음이 터질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런 기존 이미지를 벗을수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이외에 조연으로 연기하는 탑은 역시 배우로는 처음으로 출연하는 거라 무표정하고 냉혹한 킬러로 적격인듯하다. 그냥 인상쓰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그의 마스크는 참 이국적이면서도 강렬한 만큼 이후 더 많은 발전이 있길 빌어본다.





올해는 태양을 삼키다  아이리스 등과 같은 액션위주의 대형 블럭버스터급 드라마가 제작되어 참 눈이 즐거운 한해임에 틀림없다. 이번 대형 드라마를 발판삼아 모든 연기자들이 더 멋진 연기자로 다시한번 도약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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