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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올해의 영화를 한번 뒤돌본다면 여러 영화가 있을수 있지만 몇년만에 다시 단시간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서 관객 동원력 그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여러가지 의미를 가질수 있는 영화...두말할 필요없는 대작 바로 해운대다.


일단 영화를 보려면 내용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성향에 대해 알아 볼필요도 있을듯하다.
그럼 해운대는 누가 만들었나?  답은 윤제균 감독이다.
임창정과 함께 코미디영화 숫하게 찍은 감독으로, 색즉시공과 같은 섹시코미디는 크게 성공하고 낭만자객같은 사극코미디는 크게 실패해서 약간 기복이 있는 감독인데다. 원래 고대 나와서 대기업 광고회사에 다녔지만 IMF때 회사를 그만둔후에 할게없어서 시나리오 쓴게 현재의 윤감독을 만들었다는 일화로 유명한 감독이다..이런거 보면 참 세상사 사람의 앞일은 알수없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조금은 톡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며 코미디 영화에 잔뼈가 굵은 감독이기에 처음 해운대에 대한 기대는 반신반의였다. 또한 한국이 블럭버스터 영화에 대한 도전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성공보다는 번번히 좌절의 고배를 마시고 있는 영화 시자의 현실앞에서 더욱이 액션이나 SF도 아닌 재난영화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으로 조금은 걱정도 됐던 영화였다. 가장큰 문제는 코미디 감독이 이런 영화를 찍는다는것 자체가 이미 재난일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감독의 인생역정과 같이 세상만사 세옹지마였다. 뚜껑이 열린 해운대의 대성공이였다. 이 영화는 얼마 전 실제로 발생했던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져서인지 한국에도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사람들의 초반 관심도 대단했을뿐아니라 여름철 피서의 요람지라고 할만한 부산지역을 배경으로 해서 많은 친근감을 가지게 해준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관객 모두가 열광한 영화로 해외에서도 주목한 영화가 였다. 사실 해외 헐리우드의 재난 영화보다 약간의 부족함이 있을수있었지만 우리의 기술로 이정도의 영화 스케일을 소화해낸것 자체만으로 한국영화의 발전에 큰 의미를 가지는 전환점에 있는 영화라고 할만하다. 더욱이 수많은 헐리우드식 재난영화에서 보여주듯 그저 영웅적 주인공의 액션과 재난상황 자체에 초점을 맞춘 관객압도를 목적으로 하는 보여주기식 헐리우드 영화와 달리 우리의 해운대는 한명한명의 주인공들의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재난이라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줄수 있었다.


부모와 자식에 대한 사랑, 서로 돕고 걱정하는 이웃의  모습,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구하고자하는 희생정신, 고난과 역경을 함께 겪으며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않는 삶의 의지, 힘겨움 속에서도 잊지 않는 웃음의 여유 이런 모든것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야 할것이다. 단순히 그래픽의 물량이나 영웅주의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고자 하기보다는 관객과 좀더 소통하고 삶의 의미를 재난속에서 찾고자 하는 접근방식에 높은 점수를 주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많은 장점에도 불과하고 여전히 윤제균 감독의 근본적 코미디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조금 영화의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 아쉬움을 준다. 사실 약방의 감초 같은 캐랙터를 연기해준 김인권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듯이 영화의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잛은 위트형의 코미디로 풀어주는건 바람직 하다고 할수있지만 노골적으로 영화 중간중간 필요이상으로 엉뚱한 대사로 영화의 흐름을 끊어 놓은것은 조금은 실수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이 영화의 매력과 장점에 그다지 스크래치를 낼수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고 한국영화의 현주소를 다시 썼을뿐아니라 우리 재난영화도 세계적 영화가 될수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영화이기에 참 의미가 있는 영화라 본다. 여기서 만족하지말고 우리의 영화가 좀더 세계적인 영화가 될수있도록 좀더 많은 도전과 용기를 내어주길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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