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연인보다 가족보다도 더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너무 가깝기에 말 못 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여과 없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누군가 우리 주변에 한두 명씩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에게선 참 따뜻한 체온이 느껴집니다.

저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답니다.
친구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저 친한 친분있는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습니다.

그 사람과 이야기 할때면 힘겹던 마음도 마치 햇살에 얼음이 녹아내리듯
단번에 기쁨으로 변합니다.

남들보다 많이 웃는 사람은 가슴에 멍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항상 실없이 많이도 웃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아무튼 그 사람은 가까이하기엔 조금 먼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인연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두 명이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미처 인식 못하는 향기가 있나 봅니다.
마치 느껴지지 않는 향기에 취하듯 그 사람들의 인간미에 매료됩니다.

두 사람 모두 이성의 친구라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마치 판에 박은 듯 너무 마음이 잘 통하기 때문에 가끔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연인 사이인지 착각을 할 때조차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너무 멀리 있기에 만나기는 힘들 답니다.
언제나 좋은 사람은 만나기 힘든가 봅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과 함께 맘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나마 한 사람은 서울에 있기에 짬을 내서
서울까지 올라가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녀를 볼때면 해맑은 웃음이 너무 때 묻지 않아서 마음이 편해집니다.
남들이 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도 우리끼리 이야기하다 보면 깔깔대며 웃을 수 있는 점이
참 많이 닮았습니다. 그 사람도 사차원이지만 저 역시 사차원이기에 더 잘 어울리나 봅니다.
그리고 함께 일했던 시절이 있기에 서로를 잘 안다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이런 사람이 같은 하늘 아래 있음을 감사합니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만 함께 이야기할 때면 서로의 나이조차 잊어버립니다.

연락도 자주 못하지만 통화를 할때면 살갑게 맞아주는 그 사람에게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언젠가 휴가 때가 되면 부산에 오겠다는 그 사람이 참 귀엽습니다.
오늘도 왠지 모를 가슴 먹먹함에 안절부절 못하다 왠지 모르게 그 사람에게 이른 아침부터
장난 전화를 합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 사람의 애교 썩인 목소리가
모든 걸 잊게 해 줍니다.

참 좋은 사람입니다. 마음이 여리기에 작은 상처에 잘 울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당찬 모습을 느낄 때면 더욱 친근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앞으로 꿈이 많은 그녀는 바쁜 회사 일에도 틈틈이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는 공부 벌레랍니다.
참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만큼 사람의 사이에 중요한 것은 없을 겁니다.
뭐든 배우고 싶어 하고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진심 어리게 들어주는 그리고 웃음이 많은 그 사람
참 많이 닮았습니다.

서로 웃음이 많아서 그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게 흠이라면 좋은 흠입니다.

가까운 시일에 다시 한번 서울에 올라가서 그녀와 술 한잔 마시고 싶어 집니다.

요즘 부쩍 세상에 이렇게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보다 소중하고 연인보다 친근한 사람이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거리지만 벌써 마음은 서울행 기차를 타고 잇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 지네요.

구김살 없는 그 사람이 참 좋습니다.
 
회사 동료로 같은 기수로 입사해서 우는 모습도 봤고 힘들어하는 모습도 봤으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아왔기에 이런 유대감이 더 진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남녀 사이에 우정은 없다지만 퇴사 후 몇 해를 보지 못한 사이에도

이렇듯 오누이 같은 정겨움을 나눌 때면 남녀사이에도 우정은 있나 봅니다.
이런 소중한 인연이 오래오래 변하지 않길 간절히 기도 합니다.

True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