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견종 동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강아지들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지난시간에 이어 오늘은 동아시아 대표 3국인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강아지들의 유래와 특성, 유전적 질병 및 사육 시 주의사항 등을 알아 볼까 합니다.
한국의 대표 강아지 종류
진돗개는 한국의 진도 섬에서 유래한 토종견으로, 충성심과 용맹성을 대표한는 한국의 자부심으로 유명합니다. 한반도 역사에서 수렵견으로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켜준 자랑스러운 견종입니다. 진돗개의 특성은 주인을 절대 바꾸지 않으며 처음 정해진 주인에게 맹목적일 정도의 절대적 충성을 바치는 견종입니다. 그리고 영역에 대한 관념이 매우 강하기에 낯선 사람이 가족의 영역내에 들어오면 매우 높은 경계심을 나타냅니다.
성격은 유대성이 강하지만 의존적이지 않고 독립심이 강하며 강한 체력과 지구력, 잘 발달된 턱근육을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넓은 발바닥 폭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산악 지역에 잘 적응한 견종입니다. 더욱이 진돗개는 해외 견종들과 달리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종이 아닌 전통적으로 한반도에 자생하던 종이기에 유전적인 고질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렵견 답게 매우 운동량이 많고 습성 자체가 매우 청결하기 때문에 자신이 숙식을 하는 장소에서는 대소변을 보지 않습니다. 만일 주기적으로 대소변을 보도록 산책을 나가지 않으신다면 진돗개는 자신의 배설물을 모두 먹어 치워 집안에 배설물이 보지 않도록 할 겁니다. 그러니 하루에 한번은 밖으로 산책나가도록 하세요.
풍산개는 북한의 대표적인 사냥개로 북한의 천연기념물이자 국견입니다. 주로 함경남도 풍산군에서 기원했다. 풍산개는 체장 60cm, 체중 20~30kg의 대형견으로, 진돗개와 비슷하나 진돗개 처럼 꼬리가 말리듯 휘어지지 않고 완만하게 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진돗개 보다도 좀 더 크고 북방개 답게 촘촘하고 좀더 복스러운 털을 가진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흰색 털을 가지고 있지만, 옛날 자료들을 보면 검은색, 회색, 황색의 개체도 많았고 특히 흑구와 재구(늑대색 혹은 회색)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의 지시로 풍산개 육종 과정을 거치면서 흰색 위주로 선별되어 현재는 흰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풍산개는 옛부터 강인한 체력과 추위 및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높아 사역견으로 이용하였고, 용맹함으로 수렵견 역할도 수행했었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풍산개 3마리면 호랑이를 잡는다는 과장된 전설이 있으며, 이는 아마 표범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조사에서는 북한에서 인위적으로 흰색 풍산개만을 순종으로 육종하는 과정에서 백구를 만들기 위해 외래종과 교잡된 흔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이 남한으로 선물로 보내진 풍산개 중 이상하게 러시아 견종에서 나타나는 장모종의 비율이 높았기에 현재 풍산개가 순종인지 잡종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이는 북한 사회의 폐쇄성에 기인한 문제다 보니 그동안의 육종 자료가 공개 되어야 해결될 문제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현재 우리가 접할수 있는 풍산개의 개체는 극히 일부인데도 불구하고 시중에 풍산개로 팔리는 개체들이 많은데 진위를 알수 없는 가짜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동경견은 한국의 토종견으로 경상남도 경주 일대 지역에서 유래된 견종입니다. 고려시대 경주를 동경이라 칭했기에 경주 지명을 따서 동경이라고 불렸으며 경상도에서는 '댕갱이', 전라도에서는 '동개', 강원·경기도에서는 '동동개' 등으로 불립니다. 2천년 전 신라시대 문헌 기록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견종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년 전의 명확한 기원을 가진 몇 안되는 견종 중 하나 이며 신라인에게 널리 사랑받던 수렵견으로, 오랜 역사를 우리 민족과 함께 했습니다.
외형상 진돗개와 매우 비슷하지만 진돗개나 풍산개보다는 몸집이 작은 중형견이며 동경이의 가장 큰 특징은 선천적으로 꼬리가 퇴화되어 몽똑하거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밥테일(bobtail) 견종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빛깔은 황색, 흰색, 검은색, 호피색 등 4가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중형견 정도의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매우 온순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사람을 좋아하며 친화력이 높아 가족과 잘 어울리고, 지능이 또한 매우 높아 훈련이 잘 되는 편입니다. 작은 체구 덕분에 실내에서 키우기 좋고 활동적이며 놀이를 즐기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활발한 아웃도어 스포츠 생활을 선호합니다.
한국 견종들의 특징이 그렇듯 특별한 고질적 질병이나 유전병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질병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경이를 키울 때는 정기적인 운동과 충분한 놀이 시간을 제공해야 하며, 털이 짧기 때문에 특별한 털 관리는 필요하지 않지만 정기적인 목욕과 청결 관리는 필요합니다.
삽살개는 한국 동남 지방에서 기원한 중형견으로, 고려와 조선 시대에 전국으로 퍼졌으며, 1992년에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액운(煞·살)을 쫓는(揷·삽) 것를 의미합니다. 이 개는 청색(청삽사리)과 황색 등 다양한 털 색상을 가지며, 평균적으로 키는 49cm에서 55cm, 몸무게는 17kg에서 21kg 정도입니다.
삽살개는 주인에게 충실하고 순종적이며, 특히 인내심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상당히 긴 장모종으로 털 관리가 소홀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개는 고려와 조선 시대 문헌에서도 그 존재가 언급되며, 주로 잡귀를 쫓는 퇴마견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일제시대에 군수품으로 모피가 부족해지자 모피용으로 도축되면서 수난을 겪었던 역사가 있지만, 최근에는 한국삽살개 보존회를 통해 유전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삽살개는 진돗개나 풍산개와 달리 여러 문학작품에도 등장하여 그 특이한 외모와 온순함에 대해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삽살개는 주인과의 유대를 매우 중요시 하기에 산책을 다녀보면 주인 곁에 항상 붙어 다니려고 한다는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머리도 매우 좋아 배움이 빠르며 가족을 보호하려는 성격도 강해 평상시는 모든 사람에게 한없이 온순하지만 가족이 공격 받으면 맹수로 돌변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긴 털로 인해 뭉침 현상이 발생하기 쉽기에 항상 털관리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별도의 유전적 질병은 없지만 장모형 특유의 눈건강과 귀속 청결 그리고 털관리는 신경 써줘야합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강아지 종류
샤페이 沙皮 (Shar Pei)는 원산지가 중국이며 이름을 직역하자면 '모래같이 거칠거칠한 피부'라는 뜻입니다. 마치 수건을 대충 구겨 놓은듯한 충격적인 쭈글쭈글 주름진 피부로 전세계인의 이목을 한몸에 받은 이색적인 강아지입니다. 국내 연애인들이 애견으로도 많이 알려져있는 편입니다.
샤페이의 기원은 206~220년으로 추정되며, 13세기 중국 필사본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본래는 가축을 지키는 목양견으로 사용되었는데, 주름진 피부와 쉽게 늘어나는 질긴 피부가 강력한 방어구로 유리하다고 여겨져서 투견으로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샤페이의 종류는 호스코트, 브러시코트, 베어코트 세 가지가 있습니다. 주름진 피부는 질병이 아니며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발톱이 긴 것이 특징이며, 다른 견종 처럼 발톱을 자르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샤페이는 크게 자라게 되면 실외에서 키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성격은 헛짖음이 없고 애교가 적으며 과묵하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성향이 있어 외부인에게 경계심이 강한 편입니다. 성격자체도 과묵한데다 호기심과 지능아 낮은 편으로 훈련 성과는 매우 낮습니다.
샤페이 피버라는 유전병 때문에 이 질병에 걸리면 체온이 41도를 넘고 온 몸에 물집이 생겨 파양률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이유와 샤페이는 점차 보기 드문 견종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 샤페이를 입양하시려는 분은 반드시 이부분을 숙지하시고 분양 받으시길 바랍니다. 마냥 겉모습만 귀여워서 분양 받았다가는 큰 상처만 남을수도 있습니다.
페키니즈는 중국에서 유래한 견종으로, '베이징의 개'라 하여 영어로는 페키니즈라 불립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징빠(京巴)'라고도 불립니다. 티베트의 수도승들이 기르던 티베탄 스파니엘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추와 퍼그는 페키니즈의 개량종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페키니즈는 중국 당나라 시기부터 황족의 총애를 받았고, 황실에서 주로 키우던 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1860년대 아편 전쟁 당시, 연합군이 자금성에 침입했을 때 일부 페키니즈가 영국으로 반출되어 빅토리아 여왕에게 바쳐졌습니다. 이후, 페키니즈는 영국과 미국에서 애완견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 견종은 소형견으로 흰색, 검은색, 회색, 갈색 등 다양 모색이 있으며 납작한 검은 코, 큰 돌출된 눈, 비교적 넓은 가슴, 짧은 다리로 앙증 맞게 생겨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종이입니다.하지만 앙증맞은 개임에도 성격은 고양이에 가깝습니다. 작은 체구에 비해 매우 용감하고 자존심이 강한 성격을 지녔을뿐 아니라 독립적이고 도도하며 스킨십을 싫어하고 귀찮게 하면 스트레스를 잘받는 특이한 종의 강아지 입니다.
특이한 외모를 가진만큼 안구 손상과 피부 질환에 취약하며, 허리 디스크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호흡기 문제와 눈 질환에 매우 주의해야 하며, 주기적인 눈 건강 검진이 필요합니다. 페키니즈는 분명 초보 애견인에게는 키우기 어려운 견종이지만, 특유의 도도한 매력과 우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과 도도한 걸음걸이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수 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시추는 사자의 외모를 닮은 소형견으로, 중국 황실에서 전용견으로 길러졌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에는 온순하고 애정 어린 성격, 덜 짖고 털이 잘 빠지지 않는 장점으로 인해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려견입니다.
하지만 시추는 고집이 세고 게으른 성격이 있어 훈련이 어려운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잘못된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유기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시추를 반려견으로 맞이하려는 사람들은 이 독특한 매력의 견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인내심과 사려 깊은 접근을 통해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추는 잘 관리되고 훈련된다면 주인에게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애완견으로, 그들의 충성심과 사랑을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시추는 장모종이므로 털 관리가 중요합니다. 매일 빗질을 해주어야 하며, 털이 엉키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유전적으로 호흡기와 치아 질환을 가지고 있어 정기적인 치아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또한 게으른 성격으로 비만 위험이 높아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안구가 크다보니 고질적인 안구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런 안구 염증으로 인해 특유의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추는 아픈 내색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주인이 먼저 건강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시추의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주인이라면 시추와의 생활은 매우 즐겁고 보람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차우차우(Chow Chow)는 페키니즈, 시추, 샤페이 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견종 중 하나로, 중국에서는 '숭스취안(松狮犬)' 또는 '짱아오(藏獒)'라고 불립니다. 차우차우라는 영어 명칭은 18세기 후반 영국 상인들이 사용한 용어에서 유래되었거나, 광동어 발음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견종은 2000년 이상 된 오래된 견종으로, 티베탄 마스티프와 시베리아의 사모예드로부터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차우차우는 전한 시기부터 사육되었으며, 털가죽을 사용하거나 고기로 먹고, 경비견, 양치기견, 썰매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못생기고 쓸모없는 개'로 매도되어 홍위병들에 의해 학살당했지만, 이후 개체수가 회복되었습니다. 차우차우는 독립적이고 대담하며 헛짖음이 드물고,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보이며 주인에게는 절대적으로 충성합니다. 치악력은 약 102kg로 핏불 테리어와 맞먹으며,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을 가졌습니다. 차우차우는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어 힘이 좋고, 보라색 혀를 가진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차우차우의 순종의 유전질환은 특정 외모를 만들기 위해 근친 교배를 반복하면서 생겨납니다. 평소라면 발현될 일이 없는 열성 인자가 근친교배를 통해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차우차우는 성견은 녹내장, 유년기 백내장, 고관절 이형성증 같은 유전질환을 가지로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가 면역 질환 위험도 높으며, 피부 흑색종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차우차우는 외형과 달리 시력이 매우 나쁘다고 하니 입양전 반드시 이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강이지 종류
시바견은 일본에서 유래한 개의 품종으로, 일본에서 많이 기르는 견종 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종의 일본 견종 중 하나로, 일본 전통 견종의 약 80%가 시바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일본견 중 한 종이며, 특히 최근 들어 다양한 밈이나 유행을 통해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시바견은 일본의 옛 유적에서 뼈가 발견될 정도로 역사가 깊지만, '시바견'이라는 이름으로 인정받은 역사는 100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쇼와 시대에 처음 문헌에 등장하며 견종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멸종 위기를 겪었지만, 이후 3개의 혈통이 섞여 현재의 시바견이 되었습니다. 시바견은 스피츠 그룹에 속하는 견종으로, 독립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에게만 온순한 성격이며,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독립적이다 보니 주인과의 유대감은 낮아 훈련이 어려운 편이며, 쉽게 배변 훈련을 시키기 어렵습니다. 야생적 본능이 강하게 남아있어 다른 동물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바견은 다양한 털 색깔과 모양을 가지며, 유전적 질환이 드문 견종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슬개골 탈구와 같은 문제에 취약하며, 관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시바견은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많아 자주 긴 산책이 필요합니다. 털 빠짐이 매우 심해 청소에 자신 있는 사람만 분양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돗개와 같이 실외 배변을 선호하기 때문에 날씨에 상관없이 산책을 시켜야 하며, 독립성이 강해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기보다는 자신의 공간을 지키는 성향이 강합니다. 피부와 장이 약한 편이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양한 단점이 있는 시바견은 키우기 전에는 여러 시바견 관련 커뮤니티나 정보를 참고하여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매체나 밈에서 보듯 마냥 귀엽기만 한 종은 아닙니다.
아키타견은 일본 아키타현에서 유래한 지역 견종으로 사냥과 경비 투견의 목적으로 길러졌습니다. 근래 들어 시바견이 대중매체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일본 강아지 대명사가 되었지만 예전엔 일본하면 가장 유명했던 개는 아키타견 이였습니다. 전통적으로도 일본을 대표하는 국견으로 1931년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로 치면 진돗개 정도의 위상을 지닌 견종으로 보시면 됩니다. 외형 역시 진돗개와 닮았기 때문에 일제가 내선일체 근거 중 하나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유전적으로는 전혀 다른 견종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인 조차도 진돗개와 아키타견을 구분하는건 쉽지 않다보니 서양 전문 애견인들 조차 진돗개를 보면 아키타 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진돗개와의 가장큰 차이라고 하면 아키타의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진화한 탓인지 모량이 썰매개들에 버금 갈 정도로 풍성합니다. 아키타견의 성향은 매우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큰 체구와 강한 체력을 자랑합니다. 반면 애교가 많지 않으며 독립적인 성격이 강해 주인과 장시간 놀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과묵한 성격이 강합니다. 그리고 견종 자체가 도사견이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최고의 투견이였기에 사육 시에는 충분한 운동과 적절한 사회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야의 대부분의 견종과 같이 유전적인 질병은 없지만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을 관리해야 합니다.
재패니즈 스피츠는 1920~1930년대에 흰색 저먼 스피츠를 일본으로 들여와 개량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패니즈 스피츠의 99%는 하얀색 단색이지만, 저먼 스피츠는 털 색의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저먼 스피츠 중에서도 흰색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독일 스피츠는 갈색 계열이 많기에 보통 색으로 구분을 하는 편입니다. 재패니즈 스피츠는소형 견종으로, 한국에서도 반려견으로 많이 기르던 견종입니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여우같은 흰 털과 귀여운 외모가 특징입니다. 너무 활발한 성격 탓에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피부 알레르기, 치아 문제 등의 유전적 질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사육 시에는 정기적인 털 관리와 치아 관리가 필요하며, 충분한 운동과 사회화도 중요합니다.
도사견은 토사(土佐(Tosa). 지금의 고치현) 지방에서 투견을 목적으로 지역 재래종인 시코쿠견에 불도그·마스티프 등 수많은 외래 대형견들을 교배시켜 만든 일종의 믹스견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견종으로 분류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도사견이라는 품종으로 분류 하고 있을 정도로 도사견 사랑은 높습니다. 도사견은 다른 이름으로 재패니즈 마스티프라고도 불립니다. 투견 목적으로 개량되다 보니 체격이 크고 인내심이 강하고 강력한 치악력과 근력을 가지고 있으며 체고 55~100cm, 체중은 30~100kg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모색은 백색, 흑색, 바둑, 브린들(호랑이 무늬) 등 다양한 털색을 갖고 있고 이마쪽에 주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견종은 주인과 가족에게 충성스럽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매우 높은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도사견은 믹스견 답게 유전적 질병이 거의 없고 질병에 매우 강한 편입니다. 도사견을 키울 때는 충분한 운동과 훈련이 필요하며, 특히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환경에 노출시켜 사회화를 반드시 시켜야 합니다. 도사견은 강한 보호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인을 공격할 가능성이 큽니다. 적절한 복종 훈련과 사회화 교육이 안될 경우 주인이라 해도 공격적 성향을 보일수 있으니 도사견을 기를때는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상으로 한중일 각국의 대표 견종 세 가지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 견종마다 특성과 요구사항이 다르니, 자신의 생활 환경과 스타일에 맞는 견종을 선택하여 행복한 반려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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