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소년 봄잔 네팔의 부처의 환생 그는 누구인가?
2000년 초반 21세기에 대한 기대와 지구 종말의 공포와 수많은 예언들이 전세계를 뒤덮던 그때 홀연히 아시아의 네팔에 나타난 살아있는 부처의 환생이라는 한 소년이 나타나서 한국의 방송에서도 서로 다퉈 해외토픽 방송을 했던 적이있습니다. 더욱이 부처의 고행을 그대로 따르던 소년은 어느날 참선을 위해 홀연히 대중들 앞에서 사라졌죠. 그리후 조금씩 소식을 들었지만 여전히 인류애를 설법으로 설파하면서 수행에 정진중이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가 인간이든 부처든 성스러운 높은 단계의 자아성찰을 이룬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죠.그런데 최근 살아있는 신이였던 그가 추악한 인간으로 추락했다는 뉴스를 보게되습니다. 역시 인간은 부처의 경지에 오를 수 없는 걸까요? 그는 처음부터 그저 그런 사기꾼이였을까요??? 아니면 예수와 같이 기존 기득권 종교세력에게 모함과 핍박을 받는 살아있는 부처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봄잔의 초기 생애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그가 누군지 알아볼까합니다.
초기 생애와 명성의 시작
그의 출생과 성장을 이야기 하면 람 바하두르 봄잔은 1989년 또는 1990년에 네팔 바라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평범한 소년으로 성장하던 그는 2005년, 15세의 나이에 홀로 정글로 들어가 10개월 간 수행했다고 알려지면서 부처소년으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음식과 물을 섭취하지 않고 잠도 자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수행으로 인해 봄잔은 '부처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의 추종자들 중 일부는 봄잔이 석가모니의 환생이라고 믿었으며, 이것이 바로 그가 단순한 수행자를 넘어 영적 지도자로서 더욱 주목받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이후 이웃나라에도 그 명성이 퍼져갔고 소문은 소문을 낳고 이슈는 또다른 이슈를 낳으면서 결국 세계적으로 소년 부처라는 그의 존재를 확고하게 알리게 되었습니다. 동남아에서 수많은 수행자들이 깨달은자 혹은 부처의 환생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대중에게 인정받는 부처의 환생은 달라이 라마와 봄잔이 유일 했습니다.
추종자들의 믿음은 엄청나게 공고했습니다. 그가 가는 곳이면 수천명이 장사진을 이루며 따라 갔고 하던 생업을 던지고 그를 따라 고행의 수행길을 따라 나서거나 전재산을 처분하고 행렬을 따라 나서기도 했습니다. 봄잔의 추종자들은 그를 석가모니의 환생으로 숭배했으며 그들은 봄잔이 음식과 물 없이도 긴 시간 동안 명상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믿었습니다. 그가 마신 물이나 술을 나눠 먹으면 모든 병이 치유된다고도 믿었으며 여러 이적을 보았다는 사람도 존재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맹목적이던 추종자들의 추앙에도 봄잔 자신은 초연하게 부처와의 비교를 거부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나를 부처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라. 나는 지금 부처의 기운이 없다. 나는 린포체 수준에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겸손하게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네팔 불교 협의회 회장인 Mahiswor Raj Bajracharya 역시 그가 부처의 자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의 말은 오히려 대중과 불교신자에게 큰 울림을 줬고 그들은 이렇게 말하는 그야 말로 진정한 부처라고 열광하면 그의 추종자들은 더욱 늘어갔습니다. 그리고 당시 서로 자신이 신이라고 말하는 사이비 교주들이 날뛰던 시절에 이런 스스로 부처가 아니 한낱 수행이 부족한 인간일 뿐이라는 말은 전세계로 타전 되면서 그가 혹시 정말 부처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키우는 기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당시 그는 명상 중 두 번이나 독사에 물렸고, 두 번 다 약을 거부하고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치료했다고 주장했지만 회의론자들은 그가 밤에 커튼 뒤에서 음식을 먹고, 그의 스승이 자신을 위해 사원을 짓고, 그의 부모가 스스로 저택을 짓고, 사기극에 연루된 마오이스트 반군이 수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의 명성은 날로 높아지고 두명의 네팔 역대 총리들도 그를 초빙해서 함께 대담을 가지기도 했기에 이제 유력 정치가들 조차 그를 함부러 할수 없는 명실상부 진정한 네팔의 정신적 지도자로 올라서게 됩니다.
논란과 법적 문제
2010년, 봄잔은 마을 주민 17명을 집단 공격한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봄잔은 그들이 자신의 명상을 방해하기위해 악의적으로 명상장소에 들어왔기에 그들을 처벌해야 했지만 당시 주변에 그들을 처벌할 사법기관이 없었기에 자신이 스스로 그들을 벌해야 했지만 손으로만 때렸을뿐 이라고 주장했으나, 마을 주민들은 이말에 반박했습니다.그들은 단지 산나물을 찾다가 실수로 봄잔의 명상 장소에 들어갔을 뿐이였고 바로 본잔측에 사과를 했으나 무려 24시간 감금하고 3시간 넘게 도끼자루로 머리와 온몸을 구타했으며 그 과정에서 몇명은 머리를 크게 다치기 까지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그는 "나는 신성한 법에 따라 그들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고 발언했습니다.
더욱이 이사건이 공론화 된 후 봄잔은 "명상하는 현자가 사건을 심리하기 위해 법정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소리치면서 재판을 받기위한 법정 출석은 거부하겠다고 말했고, 당시 담당 지역 경찰 부국장은 봄잔의 발언을 두고 언론을 통해 국법위에는 그 누구도 군림해선 안된다고 강경 입장을 내놓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봄잔의 그동안 쌓아둔 겸손하고 초연한 그리고 온화한 영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 시키며 대중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알려지는 첫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2018년, 봄잔은 18세의 비구니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피해자는 2년 동안 봄잔의 수행처에서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였고, 이로 인해 봄잔은 큰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그의 지지자들은 이 혐의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했지만, 네팔 당국은 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019년에는 그를 따르던 신도 4명이 실종된 사건에 관련된 혐의도 받게 됩니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봄잔의 수행처인 아쉬람을 급습했고, 현재까지도 경찰은 실종된 신도들과 관련하여 추가 조사와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24년 1월, 네팔 경찰은 봄잔이 카트만두 외곽으로 도망치려다가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그의 은거지에서는 휴대전화 12대와 노트북, 태블릿 5대, 그리고 외화 20만 달러(약 2억 6270만 원) 상당의 화폐도 압수했습니다. 이후 재판에 넘겨졌고 2024년 6월, 봄잔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최대 1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여전히 그가 살아있는 부처이며 이는 악한 세력의 모함으로 신을 시기하고 질투해서 핍박하는 자들로 인해 벌어진 조작된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람 바하두르 봄잔의 이야기는 한때 많은 이들에게 영적 영감을 주었지만, 현재는 심각한 법적 문제와 논란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의 사례는 그가 신이든 인간이든 그런 초월적 판단을 떠나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며 자아를 갈고 닦고자하는 선한 목표를 가진 수많은 수행자들의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봄잔의 추종자들은 여전히 그를 옹호하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사건들은 그의 명성과 신뢰를 크게 훼손한 사태이며 들어나고 있는 증거들역시 그의 진술에 힘을 빼고 있는 상화입니다. 그가 처음부터 사기를 칠 목적을로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인지 아니면 처음엔 수행을 목적으로 하다가 명성과 부에 심취해 범죄자로 추락한건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이는 모든 영적 지도자들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기준을 지켜야 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켜주는 중요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그가 진정한 부처에 한발 다가선 진정한 성인이길 응원한 적도 있었습니다. 병들고 타락한 현세에 큰 경종을 일깨워줄 존경받는 정신적 지도자로 세상에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던져주길 바랬는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부처가 될수 없는 건지 오늘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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