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관을 장식한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 컬리넌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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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관을 장식한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 컬리넌 다이아몬드

by GhostJiN 202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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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5년 1월 26일 토머스 컬리넌이 운영하던 남아프리카 “프레미어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채굴작업을 하고 있던 광부 하나가 감독관 “웨일즈”에게 상기된 얼굴로 달려 왔다. 노천채굴광산의 한 측면에 거대한 덩어리의 다이아몬드가 석양에 반사되어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웨일즈가 광산사무소로 되돌아와 그 덩어리를 동료들에게 보였을 때 스탭들중 하나는 그 믿어지지 않는 크기로 인해 “이것이 다이아몬드야?” 하면서 창 밖으로 집어 던졌다고 한다.

 

웨일즈가 말없이 그 덩어리를 주어 들어 저울에 달아 보았더니 무려 3106캐럿 크기로 사람 심장만 했다 전해진다. 이제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크기와 불루-화이트 컬러의 훌륭한 순도의 다이아몬드임을 알 수 있었다. 이 경이적인 다이아몬드는 당시 프레미어 광산 회장이었던 ”토머스 컬리넌” 이름을 따서 컬리넌(Cullinan)이라 이름 붙여져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웨일즈와 그의 동료들은 이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된 기쁨과 동시에 과연 누가 이것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의구심을 풀어준 인물은 남아프리카의 군인 ”루이즈 보더”장군이었다.

 

그는 남아공 ”트랜스벌”  정부가 15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이 다이아몬드를 사들이도록 한 후 남아프리카 정부에게 1907년 당시 영국 국왕이던 에드워드 7세의 66세 생일  축하연에 헌상할 것을 요구하였다. 

 

한편, 세계의 이름난 대도적들이 이 소식을 듣고 남아프리카로 집결한다는 정보가 속속 들어오자 영국정부는 다이아몬드를 남아프리카로부터 런던까지 운반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결국 이 거대한 다이아몬드 컬리넌의 운반책임을 영국의 한 보험회사가 위임 받게 되었고 50만 파운드에 상당하는 보험표가 지불되었는데, 이 보험회사는 세계적 대도들로부터 다이이몬드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게 되었고  많은 연구와 논란의 결과, 아주 재미있는 방법을 채택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컬리넌을 보통의 소포처럼 위장하여 허술한 담배케이스에 넣은 뒤 우체국 창구에 접수시키는 것이였다. 한편 세계적인 대도들을 위해서는 쓸모없는 돌멩이 한 개를 단단히 포장하여 엄중한 경비속에 영국까지 운반하도록 꾸민 것이다. 당연한 예상의 결과로 이 돌멩이가 든 소포뭉치는 물셀틈 없는 완벽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운반도중 도둑맞아 버리고 보통의 소포로 꾸며진 담배케이스 속의 컬리넌은 세계으로 유명한 도둑들을 조롱하면서 무사히 런던에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국왕실에서는 이 역사적인 다이아몬드의 커팅을 암스텔담의 유명한 보석연마가인 “아셔”에게 의뢰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이 유명한 다이아몬드를 영국왕실로부터 암스텔담까지 또 한번 운반하는 문제에 부딪혔고, 세계의 도둑들은 다시 흥분과 열광에 휩싸였다. 두번째 운반은 처음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 예상되었다. 치밀한 작전의 결과 아주 극비리에 컬리넌을 광산에서 이송한 방법대로, 보통 소포로 위장하여 운반하도록 하였다고 소문을 흘려 도둑들을 교란시킨 후, 컬리넌은 “아셔”의 주머니에 넣어져 호휘하는 사람도 없이 간단히 암스텔담까지 옮겨졌다.

 

우여곡절 끝에 1908년 2월 6일 드디어 컬리넌의 역사적인 클리빙(벽개)을 위한 ”클리빙 나이프”가 장치되어 졌다. 당대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다이아몬드 커터인 아셔는 8개월에걸쳐 충분한 연구와 모형실험을 거듭했다. 1908년 2월 10일, 역사적인 해머의 일격이 컬리넌에 가해졌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결코 추호의 실수도 용납되어 질 수 없는 긴장의 순간이 지난 후 보석계의 배테랑이었던 아셔도 그만 기절해 버렸다고 한다.

 

최초의 원석 덩어리는 1,977.5캐럿과 1,041.5캐럿으로 나뉘어져 1,977.5 캐럿으로 부터는 530.22캐럿의 페어 셰이프(물방울형)로 연마된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인 ”컬리넌 I”이 탄생되었고, 1,041.5 캐럿으로부터는 317.40 캐럿의 ”컬리넌 II”가 연마되어 졌다. 이외에도 모두 7개의 큰 다이아몬드와 96개의 작은 다이아몬드로 연마되었는데, 모두 영국왕위를 상징하는 보물로써 자랑스럽게 사용되어 왔다. 또한 오늘날에 와서는 정식 헌관식에 사용되는 한편 평상시에는 런던탑 보물실에 진열되어 다른 왕실 보물들과 함께 런던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다음은 9개의 주요한 연마석의 중량 및 형태이다.

 

● 컬리넌1 …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로서 “아프리카의 거대한 별(Great Star of Africa)”로 명명 되기도 한다. 530.20캐럿의 페어(Pear;물방울)형태로 74개의 면으로 연마되어 있으며,  1953년 6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때 사용한 여왕의 봉(홀)에 세팅되어 있었다. 현재는 대관식용의 왕실 보물중 하나로, 현재 런던 탑 안에 진열되어 있다.  

 

컬리넌2 …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로 317.40캐럿의 66개의 면을 가진 쿠션(Cushion : 4모서리가 둥그스런 직사각)형태로 연마되어 임페리얼 스테이트 크라운(Imperial State Crown;영국 여왕의 왕관)”에 세팅되어 있다. 현재 컬리넌1과 함께 런던탑에 왕실 보물중 하나로서 진열되어 있다.

 

컬리넌3 … 페어(Pear:물방울)형태로 94.40캐럿 이며, 기본적으로 퀸·메리 왕관(Queen Mary Crown)의 제일 상부에 세팅되어 있으나, 분리하여 컬리넌4와 함께 펜던트·브로치로서도 착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메리 여왕의 초상화에서 동 여왕이 컬리넌3와 컬리넌4를착용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으며 엘리자베드 2세 여왕도 동일하게 이것을 이용하고 있다.

 

컬리넌4 … 63.60캐럿의 쿠션(Cushion : 4모서리가 둥그스런 정사각)형태로 연마되어 있으며, 퀸·메리 왕관의 머리띠부근의 전면에 세팅되어 있으나 분리하여 컬리넌3와 함께 펜던트용으로 이용되고도 있다.

 

컬리넌5 … 18.80캐럿의 하트(Heart)형태로, 초기에는 유명한 코히누르 다이아몬드(Kohinoor Diamond)와 서로 교체하여 퀸·메리 왕관의 이마 장식부에 장식할 수 있도록 메리 여왕을 위한 브로치에 세팅되어 있었으나 1937년에 코히누르 다이아몬드는 엘리자베드 여왕 황태후를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왕관으로 옮겨졌다.

 

컬리넌6 … 11.50캐럿의 마키즈(Marquise:보트)형태로 초기에 에드워드 왕이 왕비인 알렉산드라 여왕에게 선물하여 현재 엘리자베드 2세 여왕에 의해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의넥크레이스로서 이용되고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현재의 여왕에 의해 가장 많이 착용되고 있다.

 

컬리넌7 … 8.80캐럿의 마키즈 형태로 전체가 작은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브로치의 맨 하단에 세팅되어 있으며, 그 브로치의 중심에는 6.80캐럿의 사각형으로 연마된 컬리넌8이같이 세팅되어 있다. 이 브로치도 때때로 현 여왕이 사용하고 있다.

 

컬리넌9 … 4.39캐럿의 페어 형태로 메리 여왕을 위해 만들어진 반지에 세팅되어 있으며 이것도 현재의 엘리자베드 여왕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식민시절 영국 국왕에게 선물형식으로 양도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를 반환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CNN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 혹은 '컬리넌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이 역사적인 다이아몬드를 남아공에 반납해 남아공 박물관에 전시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에 7500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

 

컬리넌 다이아몬드의 반환 목소리가 커진 것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관 위에 컬리넌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왕관과 지팡이 홀이 놓이면서 불거졋다. 남아공인들은 컬리넌은 영국이 식민 역사 청산 차원에서 이 다이아몬드를 남아공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과거 남아공 정부가 선물한 것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남아공은 식민지 시절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강압에 의해 채굴되고 도난당한 그 다이아몬드를 선물로 받은 당사자 역시도 무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아공 야당의 대변인 레이 앤 매티스는 "고인이 된 영국 여왕은 반세기 넘게 이 다이아몬드들을 과시해왔다"며 "영국의 식민지 세력은 땅을 훔치고, 원주민들의 광산을 유용했다"고 비판하며 "우리의 요구는 '아프리카의 위대한 별'이 포함된 모든 식민지 도난품에 대한 송환"이라며 "우리는 반환이라는 표현을 원치 않는다. 이는 영국 왕실이 다이아몬드를 빌렸다는 뜻이 되며, 유효한 합의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강하게 영국의 약탈을 지탄하기도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컬리넌 다이아는 여전히 영국의 영광과 번영 그리고 영국 왕가를 상징하는 보물이기에 쉽게 해결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흘린 피로 물든 다이아몬드가 언젠가는 아프리카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우리역시 일제와  서양 열강 그리고 중국이 빼앗아간 우리의 보물들이 수도 없이 많기에 이런 유물 송환은 남의 일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세계 최고의 거대 다이아몬드 컬리번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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