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기

[생각] 왜 거대 부자들은 자살을 선택하는가?

by GhostJiN 2009. 11. 4.
반응형



故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2003년   8월  서울 계동 현대 사옥 본관 12층 집무실에서 투신자살
故남상국 대우건설 전사장 2004년   3월  서울 한남대교 위에서 투신 자살
故이윤형 삼성그룹 회장딸 2005년 11월   맨해튼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
故최성국 세빛에세   회장  2008년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자살



오늘은 전 두산그룹을 10년 넘게 경영했던 박용오 전 회장이 자살을 선택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출신 회장이나 사장 그리고 그 존속가족이 자살하는 일은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왜그럴까?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면 수천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남부럽지 않은 인맥을 가지고 있음에도 쓸쓸히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것은 보통의 서민들은 이해하기 쉽지않다.

그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본인과 가족정도만 알겠지만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자살의 원인을 보면


정몽헌 회장 - 대북송금 사태로 정부의 현대비자금 조성 수사에 경영난으로 압박
남상국 사장 - 노건평씨에게 사장연임 청탁 명목의 청탁으로 권력유착형 비리로 압박
이건희 삼녀 - 유학생활의 부적응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압박
최성국 회장 - 벤처붐에 힘입어 고수익을 거뒀지만 엄청난 증시급락과 투자손실로 압박  
박용오 회장 - 형제들의 경영권난 이후 회사경영 악화와 형제들의 외면으로 심적 압박


이렇듯 그들의 자살의 이유는 다양하다. 권력유착으로 인한 것이나 경영상의 문제 재산에 대한 분쟁같은 악재들은 그들이 소유한 거대 금전적 부로도 사들일수 없었던 불행이였다. 오히려 그들의 부는 그들에게 행복보다는 외로움을 더해줬을지도 모른다. 부라는건 즐길수 있을때 가치를 발하는것임에도 우리의 현재 모습은 돈 자체를 악착같이 모으지만 만족하지 못한체 비리를 저질러서로도 더욱 모으려고 하는건 아닐까?




그러한 부에 모든 의미를 가져감으로써 사업실패에 대한 좌절감이 더욱 큰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사업이 망한다고 해서 서민보다야 가난하겠는가? 심지어 서민으로 전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면 현재 서민들은 전부 자살해야 할까?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 그동안 국가의 부를 독점한 극소수의 부유층에서 소외될지도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게 문제일수있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건 아닐지 모른다. 좌절이란 절망감은 자신이 위치한 곳의 높이에 따라 추락하는 아픔또한 클테니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또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될것이 하나더 있다. 바로 재산을 둘러싼 가족 형제들의 다툼이다. 권력과 부는 형제와 나눌수 없다고들 한다. 사실 작은 권력과 부라면 누가 가지던 별 문제가 아니지만 제왕적 부와 권력이 누구의 손으로 가느냐는 문제는 매우 민감한 일이다. 수만 수천의 직원을 백성처럼 거느리며 하나의 제국의 황제처럼 군림하는 제왕적 경영권은 왕자의 난을 필연적으로 일으킬수밖에 없다. 


창업주의 시절에 결속력과 조직력을 자랑하던 현대그룹도 삼분오열하면서 흩어져갔다. 경영권에 대한 형제의 난은 너무도 유명하다. 삼성역시 그러한 과정속에서 재탄생해 왔다. 이과정이 단순히 가족사에만 그친다면 누가 뭐라하겠는가만.... 그들의 가족사는 이미 국가의 경제를 좌지 우지 하는 위치에 서있기에 더욱 큰문제를 야기시킨다.


전세계적으로 볼때 주식상장 기업으로써 제왕적 경영권을 휘두를수있는 기업은 보기 힘들다. 하지만  유독 한국은 비정상적으로 그유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로 그동안 형제의 난을 일으킨 기업은
금호아시아나를 비롯해 한진, 두산, 현대, 현대차, 한화, 롯데, 대림, 삼성, 대한전선 등 10곳에 이른다. 
이들의 혈족간의 비방 견제 숙청에 따른 괴이한 일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 회사에 일가족의 생계를 모두 걸고 있는 직원들로써는 아무런 말을 할수없는 현대판 노예처럼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이들 기업은 그 외형의 비대함에 걸맞는 감시와 시정을 담당하는 기관을 자체적으로 갖추지 못하고 있기에 이러한 폐단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수 없는 유감스러운 현실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하루에 수많은 결식 아동이 거리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헐벗고 배고품과 추위를 상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어떤 총수의 자녀와 손녀는 세상에 눈도 못뜬 상태에서 상속재산이 천문학 숫자를 넘는 웃지 못할 촌극을 우리는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그러한 부의 상속이 그들의 행복의 지표가 될수없음은 이미 위에서 보여주듯이 우리는 알수있다. 다만 그들이 부를 장악함으로써 행복하던 아니든 그들의 문제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그들의 혈족간의 눈뜨고 볼수없는 창피스러운 가족사 때문에 생계를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전세계가 글러벌화 정보화 분산화후 재 집중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기업을 재조명하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도 구한말의 사대부나 왕족중심의 문화를 기업에서 보고 있는듯해서 안스럽기까지 한다.


더욱이 전문 경영 마인드와 세계화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을 재현시키지 못하는 비 전문 경영진들로 인해 막되어먹은 서민 말살경영으로 우리의 서민 경제가 메말라가고 거대 기업의 하수인이나 노예로 전락해 가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을 금할수없다. 전쟁은 군인이 정치는 정치가가 경영은 경영자가 해야 한다. 전문 분야에 전문가가 적재 적소에 배치되어 최선을 다할때 그 효율은 극대화가 되어간다. 또한 이러한 적재 적소주의로 인한 폐단을 막기위해 공정할수있는 감시 기관 역시 구비되어야 할것이다. 


우리의 국가적 부를 창출하는 세계적 기업들과 각지역의 경제를 담당하는 기업들 모두가 알아야 할것은 기업이 단순한 이익과 생산만을 위해 존재해선 안된다는것이다. 분배와 나눔 배려가 없는 기업은 기업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노동자와 소비자 국민의 외면을 받을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부자는 삼대를 못간다고 들한다. 이제 삼대째로 경영의 세습화가 이뤄지고 있는 제국기업들이 늘어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들이 국가의 경쟁력의 발목을 붙잡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마지막으로 뒤죽박죽 써댄 글의 마무리를 지어보고자 한다. 삶의 부유함은 분명 행복의 근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부유함이외의 재산이 꼭 행복의 보증수표는 아니라는걸 우리는 은연중에 알고 있다.


왜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여행가지 못하고 물건을 소비하지 못하고 여가를 즐기지 못하는가?
우리는 정말 행복을 만끽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우리는 마음을 열고 나를 봐라보고 있는가?
남을 의식하거나 마냥 성공에 목메고 있는것은 아닐까? 행복은 즐기는데서 부터 출발한다. 
남을 부러워하거나 비교하고 흉내를 내서는 자기 만족일뿐 추억으로 남는 행복일수없다.
나자신에게 솔직하며 가족에게 충실하고 삶에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의 희노애락이 바로 행복일것이다.
물질 만능주의의 최고봉에선 자들마져도 부의 허무함을 인정한다. 자기만족의 단편일 뿐이라고....


지금 이순간부터라도 우리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해보자. 방탄함이 아니며 과장되거나 모순된 허세가 아닌 나자신이 행복할수있는 일을 말이다. 그것이 너무 작고 보잘것이 없다손 치더라도 당신 자신이 행복하다면 이미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도 못가진 재산을 소유한것일테니까////


지금까지 지루하고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 마무리 잘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