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날은
바닷가에나 가서 잔물결소리나
들을 일이다
물결소리에
어지러운 세상살이 살포시 적셔내고
흰 거품 몇 소절 귓 속에
담아 돌아와
언짢은 일이나 때묻은 마음이나
씻을 일이다
말끔히 씻을 일이다
비어 있는 가슴을 채워줄
언젠가는 떠날 사람이라면
바닷가에나 가서
짭짤한 바람이나 마실 일이다
한껏 마실 일이다
그래도 사람이 그리운 날은
마악 몸을 헹궈 빛나는
햇살 한 자락 받아
아프고 축축해진 마음을
말릴 일이다
포옥 말릴 일이다
_ 박시향 <그래도 사람이 그리운 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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