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 : 2화 등장인물 정리, 제목 1883 의미, 클레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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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 : 2화 등장인물 정리, 제목 1883 의미, 클레어의 비밀....

by GhostJiN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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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 : 2화 등장인물 정리, 제목 1883 의미, 클레어의 비밀....

 

오늘은 옐로우스톤의 프리퀄 작품인 1883 2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번 2화는 이렇다 할 부과적으로 이야기할 것은 없어서 간략하게 전체적 줄거리를 적어봤습니다.  줄거리를 적기 전에 이번에 특이할 메모 사항은  제임슨이 딸 엘사와 소몰이를 나가 들판에서 야영하며 잠들기 전 주고받은 대화 중 엘사가 오늘 무슨 날이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임스는 별말 생각 없이 목요일이라고 대답해 주는데 이날은 엘사의 17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근데 엘사가 특이한 게 그냥 생일이라고 기억하는 게 아니라 역사적 의미를 담아  기억하더군요. 

 

"18년 전 오늘은 리장군이 그랜트 장군에게  아포마톡스 마을에 있는 윌머 맥클레인의 집에서 항복한 날이다. 그로부터 1년 후 난 태어났다."  -엘사-

 

역사자료를 찾아보니 1865년 4월 9일 남부연합의 리장군이 북부군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날이 더군요. 다시 말해 엘사가 태어난 날은 1866년 4월 9일 월요일이었고 그로부터 17년 후 바로  엘사의 시점에서 현재는 1883년 4월 9일 목요일인 겁니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많겠지만 이 드라마의 시점 자체가 엘사의 시각으로 보는 1883년 이기에  이 제목은 서부 여정의 시발점을 나타내는 제목인 것입니다. 더튼가의 모든 시작은 1883년 시작 됐다... 

 

이제 제목의 의미도 알았으니 2화의 줄거리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줄거리의 끝에 왜 클레어는 성격이 예민하고 까칠하며 세상을 냉소적으로 밖에 볼수 없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883 1화에서는 제임스 더튼은 서부로의 험난한 여정을 하는 데 있어 자신만의  힘으로는 가족 모두를 무사히 목적지까지 데리고 가는 게 힘들다고 판단하고 셰어 브레넌의 권유를 받아들여 독일 청교도 이주민의 행렬에 동참 하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유럽과 전혀 다른 기후와 환경 문화를 접한 이주민들은 아직 서부로의 긴 여정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질 못한 상태였기에 당분간 도시 외곽에 야영을 하면서 이주민들의 취약점인 생존기술을 보완해 줄 다른 방안들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 행렬의 총책임자인 셰어는 일단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이주민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우보이 웨이드와 그의 지인 그래디 일행을 고용해 포트워스 외곽 들판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야생 소떼를 포획하는 일부터 착수합니다. 

 

하지만 소떼를 포획하기 위해 카우보이와 호송인들이 모두 캠프 남쪽 들판으로 나간 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당이  나타납니다. 무리의 두목인 클라이드 바커는 이주민 행렬에 대해 무뢰한 말을 쏟아내며 비아냥 거리자 한 성격 하는 클레어와 옥신 각신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 폭력사태로 일이 커지게 되고 총격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클레어의 딸 메리도 사망하고 맙니다. 

 

이후 제임스 더튼과 셰어 브레넌은 포트워스 보안관의 도움을 받아 화이트 엘레펀트 살롱에 머물고 있던 클라이드 바커 일당을 찾아내 모두 응징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포트워스 전역의 이목이 집중 돼버린 이주민 그룹은 이번 사태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의 보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부담을 안게 되어 일정을 급히 변경해 다음날 바로 출발하기로 결정합니다. 

 

지금껏 서부로의 여정에 대한 꿈과 희망에 부풀어 밤새 노래를 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축제처럼 즐기던 이주민들의 캠프는 때 아닌 이웃들의 총격 사망 사건에 충격을 받고 슬픔에 잠긴 채 도망치듯 포트워스 지역을 떠나 서쪽으로 서쪽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경 속에서도 여전히 꿈을 찾아 떠나는 이주민 행렬의 뒤에는 딸 메리의 무덤을 홀로 지키겠다는 클레어가 남아 있었습니다. 함께 가자는 올케 마가렛과  오빠 제임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클레어는 강경하게 거절합니다. 결국 모두가 떠나자 그녀는 권총으로 스스로의 삶을 마치는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녀가 스스로 죽을 것임을 직감한 제임스 더튼과 셰어는 되돌아가서 그녀 시신을 딸 무덤 옆에 함께 묻어줍니다. 

 

어찌보면 비정하게 보이지만 당시 유럽에서의 폭정과 억압을 피해 신대륙으로 간 사람들의 나라 미국  그 역사적 토대 위에서 국가보다는 오직 개인의 온전한 권리와 자유의 꽃을 피우기를 위해 탄생했던 국가 미국.... 그 결말이 무엇이든 타인이 의도나 결정이 아닌 오직 자신의 선택으로 한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자 하는 나라 그리고 그 결정을 묵묵히 따라 줄 수밖에 없는 당시 암울한 현실이 가슴 뭉클하도록 안타깝습니다.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의 클레어를 보면서 왜 저리도 성격이 모가 나있을까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죽기 전 자신의 7자녀가 모두 죽은 사실을 말하는 장면에서 모든 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도 자식을 7이나 세상을 앞세워 보내고 남편마저 보내버린 상황에 제정신으로 살 수 있을까요? 아마 꿈과 희망이라는 말보다는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하길 바라며 제임스의 꿈에 대해 비판하는 클레어의 말은 클레어가 살아온 삶에서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미 너무 많은 슬픔과 좌절을 겪은 그녀가 스스로 삶의 안전에 집착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렇기에 딸은 물론 조카와 언니에게 조차 엄하게 교칙과 규범을 강조하는 식으로 가족들을 보호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7명이나 되는 자녀가 살해되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병들어 죽었기에 타인을 극도로 경계하거나 냉소적으로 대하는 성격이 되었을 겁니다. 마지막 남은 삶의 희망이며 남편과의 추억과 꿈의 결정체인 딸 메리마저 살해 됨으로써 서부로의 길고 고통스러운 역경의 시간을 더 이상 버틸 여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 되버렸다고 생각됩니다. 

 

때론 우리 삶의 주변에서도 이렇듯 한없이 강하게 보이던 것이 한순간에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걸 보곤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그 자체가 정말 강했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강하게 보여야만 했기에  산산조각 나듯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결말을 맞곤 합니다.....강한것 보다는 부드럽게 물흐르듯 말랑 말랑하게 사는 것이 더큰 용기가 필요한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서부시대에 이런 슬픈 삶의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짠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나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상 이번 1883 2화의 전체적 줄거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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