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 : 3화 등장인물 가계도, 미시시피 레드강 장벽에 막히다. 텍사스 서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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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 : 3화 등장인물 가계도, 미시시피 레드강 장벽에 막히다. 텍사스 서부로

by GhostJiN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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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 :  3화 등장인물 가계도, 미시시피 레드강 장벽에 막히다.  텍사스서부로 

 

1883년 3화에서 보면 텍사스를 출발한 이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마차 사고나 각종 들짐승의 공격으로 죽거나 다치는 경우도 생기고  강도들의 습격 혹은 풍토병 등으로 죽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지만 역시 최대의 적은 대자연 그 자체라는 걸 보여줍니다.

 

미국 동부는 말 그대로 거대한 미시시피 강이 젖줄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 전역에는 거대한 여러 큰 물줄기가 아메리카 대륙을 풍요롭게 적셔주며 땅을 살찌우고는 있지만 그중 미시시피강 만큼 끝도 안 보일 정도로 길고 웅장하며 실핏줄처럼 전국토로 뻗어있는 강은 미시시피강이 유일합니다.. 말 그대로 미국 중부를 가로지르며 남북 대운하로 연결시켜줄 뿐 아니라 동서로 합류하는 거대한 강줄기들은 다시 대운하를 동서로 연결할 만큼 크고 거대합니다.

 

인구 3억, 국토 면적 전 세계 3위의  미합중국의 미미시피강은 합류하는 강까지 포함하면 그 길이가 무려 6,270km(세계 4위)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TOP3 강인 압록강, 두만강, 한강은 미시시피강으로 치면 하나의 지류의 개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미시시피강에 대한 대략적 지도들.

 

아래사진은 미시시피 강의 흔한 컨테이너들을 상하적하는 항구입니다. 이 사진을 본다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바다의 항구라고 생각하겠지만 물색깔을 보시면 알겠지만 흙갈색의 모래와 진흙이 섞인 강물입니다.  바다에나 운항해야 할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미국 내륙 깊숙한 국토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에  위를 유유히 떠다닐 정도로 이 강은 엄청나게 거대합니다....

 

미시시피강의 항구와 초거대 선박, 운하를 이용한 물류의 이동 장면들

 

 본류 길이만 북부 미네소타주에서 발원해 멕시코만까지  3천770km를 흐르는 미시시피강은 미국  물동량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내륙 수운물동량은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의  농산물과 유류, 육류, 건축자재 등 수많은 물품이 미시시피강을 통해 운반됩니다. 특히 중서부에서 경작하는 대두와 옥수수, 밀 등  농산물의 주요 수확지를 경유하기에 농축산물 운송에 없어서는 안 될 강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심각한 가뭄이 미국에 발생하면서 강우량이 줄어들다 보니 강의 수위가 낮아져 미국내 선박운항 물동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만일 가뭄이 계속돼서  미국 내  초대형 선박 운송이 중단될 경우 그 피해가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매년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거대한 미시시피강의 큰 지류 중 하나인 레드강이 바로 제임스 더튼 일행과 이민자들 마차 행렬 앞에 웅장한 장벽처럼 막아서는 장면이 1883 3화에 나오게 된것입니다. 레드강이 미시시피강의 지류라곤 하지만 동서로 길게 뻗은 레드강의 길이는 2,189km이며 강 유역에 있는 붉은 진흙색의 농경지 때문에 지금의 강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두 개의 지류는 텍사스 펀핸들(Texas Panhandle)에서 발원하고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 그리고 아칸소주 경계를 따라 동쪽으로 흐르며 루이지애나주 인근 남쪽으로 꺾어 아차팔라야강와 미시시피강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포트워스를 출발해 동쪽 데니슨의 텍소마호수를 건너 갈것인지 레드강을 포기하고 서쪽브라조스강을 건너 서부로 갈지?

 

다시 말해 제임스 일행의 앞에는 텍사스와 오클라오마의 주 경계를 따라 2000킬로 미터 거리의 거대한 레드강이 막아서있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 상황에서 제임스는 강을 따라 서쪽 방향의 상류로 가면서 얇은 개울을 찾아 강으로 건너 가거나 아예 레드강보다 작은 서쪽 브라조스 강을 건너서 계속 서쪽으로 가겠다는 의도였고 셰어는 목적지인 서쪽과는 반대방향이지만 동쪽의 텍소마 호수에 위치한 마을인 데이슨으로 간다음 그곳에서 안전하게 페리를 타고 호수를 통해 레드강을 건넌 다음 예정대로 서쪽으로 이동하겠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히게 됩니다. 목표를 위해 위험을 겪더라도 저돌적으로 전진해서 돌파하려는 제임스 더튼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려는 셰어...

 

하지만 셰어의 부관인 토마스 역시 동쪽으로 우회해서 돌아갈 경우 2~3주 이상  일정이 길어지게 될 경우 목적지에 도착도 하기 전 북부에 찾아 올 혹한의 겨울을 직면할 것을 상기시키며 일부 위험이 있더라도 동쪽보다는 서쪽으로 가야만 이 그룹 전원이 동사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냅니다. 

 

셰어 역시 이민자들 행렬 사이에 번져있는 불협화음과 강도 절도 행위를 보면서 우회하는 경로로 갈 경우 3주 이상 최악의 경우 10월을 넘긴 11월에야 겨우 사우스 패스(south pass)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서쪽 브라조스 강을 건너가기로 합의 합니다. 하지만 셰어는 제임스의 의견에 동의는 하지만 이 그룹을 이끌어야 하는 자신의 판단에 제임스가 의문을 품음으로써 자신의 권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고 제임스에게 며칠 간격을 두고  이주민 무리에서 따로 떨어져 이동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제임스는 이런 셰어의 말에 언짢은 기색을 비춥니다. 그리고는 셰어의 말에 따라 이주민 행렬의 뒤쪽에서 움직이는 카우보이 웨이드 일행과 함께 소를 몰아가겠다고 결정합니다.

 

사우스패스, 데이슨, 포트워스 도시들과 레드강 브리조스강을 표시 해뒀습니다.

 

이 대화에서 나오는 사우스 패스 (South Pass City)는 미국 와이오밍 주 프리몬트 카운티에 위치한 자치지역으로 이 당시에는 오리건 트레일(Oregon Trail)의 중간 종착지였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동부와 서부를 왕래할 때 반드시 거치는 곳이었고 인근에서 금광이 개발되면서 크게 번성한 곳이었지만 금광이 폐쇄되면서 현재는 유령 도시가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기에 이 지역은 국가 사적지 등록부에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국 네바다나 캘리포니아에도 이런 유령다운타운들은 많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서부시대 체험상품을 판매하는 지역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도 미국 캘리포니아에 갔을 당시 방문했던 곳이 있는데 서부시대 마을 체험하기에 좋았습니다. 마을이 생각 외로 잘 관리되고 있어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네요.

 

와이오밍주에 남아있는 사우스패스 유령다운타운 서부시대 체험장 사금채취 체험 관광상품도 있습니다.

 

다시 드라마 이야기로 돌아가서 셰어의 따로 움직이자는 말에 기분 상한 제임스가 더 이상 같은 무리가 아니라는 뜻으로 처음엔 나눠 먹길 권했던 사냥해 온 사슴 고기를 셰어에게 나눠주지 않는 모습이 나옵니다. 근데 이 사슴을 아들 존과 사냥할 때 나온 사슴 피를 아들 얼굴에 뭍혀주는 장면은 드라마 옐로우스톤의 한 장면과 오버랩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냥한 사슴의 피를 아들의 얼굴에 발라주면서 하는 말이 있죠. 아무 조상 대대로 더튼가의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그 자식이 다시 손자에게 계속 첫 사냥한 사슴의 피를 발라주는 의식을 대물려 준 듯합니다. 옐로 스톤 시즌2 에피소드 6에서도 케이시가 아들 테이트에게 피를 발라주던 모습과 오버랩되는 장면입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 사냥할 수밖에 없었던 빼앗긴 생명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라는 의미이면서도 인생 자체가 사람과 짐승의 경계를 넘나들며 균형을 잡을 수밖에 없는 어려운 삶이란 걸 알려주는 현명한 삶의 지혜가 담긴 말을 함께 해줍니다.

 

"아들아 우리는 무언가를 죽일 때 사람보다는 동물이 된단다. 그래도 둘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야 해. 인생이란 그런 거란다. 이해했니? 나도 처음 들었을 때 이해 못 했단다. "       - 제임스 더튼 -

 

" 세상의 모든 것들은 살기 위해서 죽이게 되어있고 그건  만물의 공통점이란다. 그러니 너도 그렇게 해야 한단다.  생명은 늙어서만 죽는 건 아니란다. 우린 모두가 무언가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어있단다.   - 존 더튼 3세 -

 

존더튼 3세 역시 생명을 빼앗았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는 손자 테이튼에게 인간과 짐승의 경계를 넘나드는 거친 삶의 진실 앞에 자손들이 두려워하거나 혼란스러워하지 않길 바라는 뜻에서 이런 인생의 잔혹한 진실을 담담하게 전해줍니다.

 

옐로우스톤 시즌2 6화 장면과 1883 3화의 장면 더튼가의 첫 사냥에 대한 전통을 보여줍니다.

 

다시 1883 3화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원활한 이주민 이동 계획을 위해 셰어가 취하는 강력한 정책에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셰어는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반발을 강압적으로 잠재웁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반발을 주도한 자들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인해 차후 원한을 가진 그들이 불온한 세력들을 이끌고 추격해 올지도 모른다고  부관인 토마스는 우려합니다.

 

반면 소떼를 몰고 이주민 그룹의 후미에서 따라오는 카우보이  웨이드 일행은 야생 소떼를 함께 포획하는 일을 마친 카우보이 그래디 일행이 계약 종료로 자신들의 캠프로 철수한 후 소몰이 인력 부족을 겪게 되는데 마친 행렬 후미로 이동해온  제임스의 아내와 딸이 이 인력 부족을  보충해주게 됩니다. 항상 엘사는 자유분방하고 미래 지향적인 자신과 달리 어머니는 무미건조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순종적 여성이란 사실에 불만을 가졌지만 그런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이내 알게 됩니다. 엘사의 어머니 마가렛은 그동안 가정에서 보였던 모습과 달리 거친 사부의 척박하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 그 동안 그녀의 내면에 봉인된 남자들 못지않은 당차고 진취적인 품성이 가족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올 뿐 아니라  훌륭한 승마 기술로 카우보이들에게 뒤지지 않는 강인한 삶의 모습을 보이자 엘사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자신의 훌륭한 본성이 바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유산임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1883 3화 마지막 장면에서 엘사의  독백은 이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를 암시합니다.

 

"우리에겐 두 개의 여정이 있었다. 하나는 위험과 죽음 절망으로 가득 찬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모험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것이었다. 나는 당시 후자라고 생각했다. 그 두 개의 여정이 서로 부딪힐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세상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정 해질 수 있는지 몰랐다. 당신이 죽어도 세상은 신경 쓰지 않는다. 비명을 지르더라도 들어주지 않는다. 만일 피를 흘린다면 그 피를 모두 대지가 들이마셔 벌릴 것이다. 당신이 사라져도 세상은 아무 상관이 없다. 신을 만난다면 맨 먼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왜 경이로운 세상을 만들어 놓고 왜 그 속에 괴물들로 가득 채우셨냐고... 왜 꽃을 심으시고 그 속에 뱀을 숨겨 두셨냐고... 토네이도는 왜 불어오느냐고... 그러다가 문뜩 떠올랐다. 그는 우릴 위해 세상을 만든 게 아니라는 걸...."         - 1883 3화  엘사의 독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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