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목소리가 동물들에게 주는 공포: 맹수보다 더 강력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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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목소리가 동물들에게 주는 공포: 맹수보다 더 강력한 위협

by GhostJiN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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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목소리가 동물들에게 주는 공포: 맹수보다 더 강력한 위협

맹수들이 포효(咆哮)할 때 우리는 흔히 사자후(獅子吼)나 포호(咆號) 또는 표호(豹虎)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맹수들의 성대에는 상대를 압도하는 저주파 소리가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야생 동물들이 사자나 호랑이보다 인간의 목소리에 더 큰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동물들이 왜 인간의 목소리에 더 큰 두려움을 느끼는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초저주파 : 숨겨진 공포의 소리

세상의 모든 소리에는 다양한 주파수가 존재합니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 즉 가청음의 범위는 진동수 20 헤르츠(Hz)에서 20,000 헤르츠(Hz) 사이입니다. 이걸 기준으로  진동수가 20,000 Hz 이상인 소리는 초음파라고 하고 , 20 Hz 미만인 소리는 초저주파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은 인간의 귀로로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이 초저주파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하거나 무리에게 위협을 전달 할수 있을 정도로 잘 들을수 있고 모방할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맹수들이 낮게 으르렁거릴 때 느껴지는 오금이 저릴 정도의 공포스러운 느낌이 드는 이유는 단순히 소리의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특히 호랑이의 으르렁거림은 가장 공포스러운 소리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는 호랑이 울음 속에 포함된 초저주파 때문입니다.  또한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곳은 대부분 초저주파가 나오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흔히들 이유 없이 한기와 공포, 환각, 환청을 듣게 되는 곳을 심령학자들 사이에서는 고스트 스팟이라고 하는데 이런 고스트 스팟을 심령 현상과 결합한 초저주파 분야의 연구는 1960년대에 이미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실험에서 특이하게게 고스트 스팟에는 항상 초저주파가 존재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소리가 왜 발생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니 신비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초저주파가 무엇이길래 우리를 이토록 공포에 몰아넣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저주파는 화산 활동, 유성 충돌, 토네이도, 태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와 천재지변이  동반하는 소리기 때문 입니다.  지구상 모든 생명을 가진 동식물은 이 초저주파에 대해 오랜 세월 유전자 내에 학습되고 각인된 무의식적인 태초의 공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동물들이 사용하는 초저주파

초저주파는 주파수가 낮고 파장이 길어 멀리까지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물들은 은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흔히 울지 않는 동물로 알려진 기린도 초저주파를 통해 소통합니다. 기린은 낮은 소리로 어린 기린을 부르고, 위험 신호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초저주파를 이용합니다.

코끼리, 코뿔소, 고래 역시 초저주파를 이용해 소통하는 동물들로 유명합니다. 코끼리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50Hz 미만의 초저주파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합니다. 이를 통해 10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이성을 유혹하거나, 동료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고래 중에서도 참고래는 초저주파를 내는 동물 중 가장 큰 소리를 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래의 노래소리는 20Hz 음역대의 초저주파로,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189데시벨(dB)에 달하는 강력한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너무 커서 해저 지진계에 기록될 정도여서 평균 20,000 km 이상 전달된다고 하니 어마어마 하지 않나요?

 

이런 동물계의 초저주파의 활용법을 모방한 다양한 기계장비를 개발한 우리 인간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이 저주파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목소리가 동물에게 주는 공포

맹수들의 포효는 강력한 저주파를 통해 상대를 압도하는 효과가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야생 동물들은 사자나 호랑이보다 인간의 목소리에 더 큰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로서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반영하는 결과입니다. 인간의 목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수천 년간 동물들이 학습한 '위험 신호'로 작용합니다.

과학적 연구, 인간의 목소리에 대한 동물의 반응

2019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야생 동물들이 인간의 목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실험했습니다. 연구진은 포식자와 비포식자의 소리를 녹음하여 야생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틀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의 목소리를 들은 동물들은 다른 포식자 소리를 들을 때보다 훨씬 더 빨리 도망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는 인간의 목소리가 동물들에게 최상위 포식자로 인식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실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야생 사자들이 인간의 목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사자들은 인간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즉각적으로 도망가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사자들이 인간을 포식자보다 더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호주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인간의 목소리가 야생 캥거루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진은 캥거루들이 인간의 목소리를 들으면 심장 박동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목소리가 동물들에게 신체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초저주파에 대한 반응

특히 사람의 경우에 초저주파는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음역대에 가깝습니다. 저주파 소음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두통이나 불면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을 더 강하게 느끼게 돼 불안감, 우울감 등을 겪기도 합니다.

영화 '킹스맨'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휴대전화 유심 칩에서 초저주파를 방출해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만드는 설정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초저주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2003년 미국의 한 업체는 LRAD(Long Range Acoustic Device)라는 '음향대포'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음향대포는 가청 음역대인 150dB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음파 무기 분야에서는 초저주파를 무기화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인간이 초저주파에 오래 노출되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우울증, 불안감, 공황증세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저주파의 긍정적 활용

초저주파는 인간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재난에서 구하는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핵폭탄이 터지거나 핵실험이 진행될 때 초저주파가 발생하며, 이를 통해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초저주파관측소가 전 세계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초저주파관측소는 핵실험 감시 장치로, 0.002 Hz에서 40 Hz의 초저주파를 감지하여 그 진원지를 파악하고 핵무기 확산을 방지합니다.

또한, 화산, 토네이도, 태풍, 지구와 유성의 충돌 등 자연재해에서도 초저주파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초저주파관측소가 자연재해를 미리 예측하고 알림으로써 인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4년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도 초저주파관측소 덕분에 미리 자연재해를 관측 할 수 있었습니다.

초저주파와 인간의 목소리

초저주파는 인간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달라집니다. 초저주파는 재난을 예방하거나 동물 생태계를 연구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고, 때로는 인간을 스스로를 위협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야생의 동물과 비교할때 연약한 육체를 가진 인간의 목소리가 동물들에게 큰 공포를 주는 이유는 이런  자연의 모든 것을 모방해서 이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최고 포식자라는 이유로 자연을 정복하고 파괴하기보다는 자연과 공존하는 방식을 항상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활동이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보다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재 지변을 대변하는 초저주파를 모방할 정도의 신을 모사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우리 인류가 보다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 가는데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인간의 능력이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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