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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떠날래?

도보여행 지도를 공짜로 얻어보자

by GhostJiN 2010. 9. 15.

사진: Unsplash 의 Aliaksei Lepik

도보여행 지도를 공짜로 얻어보자

이번 도보여행에 앞서 역시 과거에도 그랬듯이 각 관공서에 관광지도와 책자 그리고 지도를 요청했다. 우리나라의 각 지자체는 그 지역 관광과 홍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런 서비스는 사뿐히 이용하는 센스를 보여주자.

예전 학생일때 도보여행이나 자전거 여행을 떠날 때는 전화로 연락하거나 현지 방문 시 관공서에 들려서 그곳 지도와 책자를 구해서 여행을 했는데 요즘은 관공서의 인터넷 네트워크가 잘되어있어 인터넷 주문만으로 공짜로 책자와 다양한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여행을 준비하면서 막무가내식으로 지도를 주문하면 자신도 번거롭지만 관공서도 업무에 부담을 느끼니 우선 대략적으로 어떤 루트로 갈것인지 경 유로를 지정한 후 해당 지역의 관공서에 자료를 요청하자.~이것이 여행자의 당연한 의무이자 미덕이 아닐까 한다. 가지도 않을 곳의 자료를 얻어서 쓰레기로 버려선 안 되겠다.

나 같은 경우 이번 여행이 장기간 계획하고 있어서 우선 한국 관광공사에 전국지도와 주요 관광지정장소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것을 토대로 구체적인 여행길을 잡을 생각이다.  한국관광공사뿐 아니라 각 지자체 관광부서들의 직원분들 매우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니 문의 전화나 글을 남겨보시길~

 

 

대략적으로 주요 거대 도시를 우회해서 서해 7번 국도를 따라 강원도에 도착해 울릉도와 독도를 구경한 후   통일 전망대를 구경하고 미시령이나 진부령을 넘어 내륙길을 이용해 대관령 문경을 거쳐 남해로 내려가 남원 해남을 거처 완도 제주도를 둘러서 다시 남해안 길을 따라 부산으로 오려고 생각 중이다. 웬만하면 설악산에서 대청봉 한번 올랐다가 오는 게 목표인데 도보여행 하는 사람으로서 겨울이 가까운 상황에서 이런 등산이 가능할지 의무스럽지만 여유가 된다면 올라보고 싶다. 이번 여행에서 경기도 충청도 전북 일부 지역은 제외시켰다.

솔직히 전국여행을 한다고 해도 해안길을 따라 움직이기에 내륙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기에 이번에는 내륙길을 이용하다 보니 1/3 정도 지역은 제외됐다. 더욱이 이 지역 들은 솔직하게 너무 도시화가 많이 되어서 도보여행보다는 오토캠핑이나 드라이브여행이 적당하지 그다지 도보여행이나 자전거 여행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번 여행에서 대운하 사업 때문에 내륙여행 시 잦은 공사차량 및 파헤쳐진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훼손여부도 확인하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예전 내가 학창 시절 블로그가 유행하지도 않고 남자들의 경우 사진 찍는 것에 무감각해서 여행의 별다른 기록물이 없었다. 지금 와서 왜 그 당시 사진 한 장 제대로 없는지 너무 후회스럽다. 그래서 사회인이된이후 첫 도보여행은 많은 사진을 남기고 오렵니다. 포스팅도 틈틈이 여행하면서 쓰고요~  힘내라고 응원해 주세요. 나이가 들수록 용기가 부족해져요.

 

잠시 내용이 옆으로 샜는데... 지도를 돈 주고 구입할 경우 좀 더 상세한 도로현황을 볼 수도 있지만 길은 솔직히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대략적인 목적지만 정해두고 걸어가면 대부분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기에 굳이 두꺼운 책을 살필요를 못 느낀다. 하지만 있으면 마음이 든든한 건 사실이다. 오늘 아침엔 갑자기 모르는 지역번호가 걸려와서 누군가 했더니 목소리가 오래된 친구 목소리여서 웬일일까 해서 반말을 했다. 그랬더니 제주도 관광담당하는 공무원이란다.... 내 친구 놈이 울산 녀석이라 억양이 조금 특이한데 이 사람 발음이 좀 특이해서 내 친구로 착각했다.... 공무원왈~ 관광책자와 지도 배송해드리려고 하는데 주소지가 부산시 000구 000동까지만 쓰셔서 확인차 전화드립니다. 이러신다.... 아앆~~~~ 내가 뒤에 주소를 안 적었구나... 얼른 인사드리고 주소마저 가르쳐 드렸다... 웬만하면 전화로 반말하지 말자.. 상대가 누군지 모르니 지레 짐작하면 곤란해.... 아악~~~ 어떡해~~~~

 

요즘 해외여행을 많이들 나서지만 솔직히 우리나라도 알고 보면 아름다운 곳이 많은데 무리해서 해외로 가는 건 좀 그런 듯하다. 뭐 나가보는 것도 좋지만 보여주기식으로 허영심에 무리하는 사람도 더러 봤고 너도 나도 남이 하는 일 나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기에 조금은 눈을 돌려 일단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먼저 알고 난 후에 여유가 있다면 해외에 나가는 것도 좋다는 겁니다.  솔직히 해외여행 나도 가고 싶소~ 여유가 안되니 그렇지. 아무튼 많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더 늦기 전에 한 번쯤 도전해 보세요.

 

나도 이제 더 나이가 들어 먹고살기에 급해지고 삶의 무게에 눌려서 세월이 흐른 후 나 두발로 우리 강산 우리 자연을 걸어서 볼수없어지는 상황이 올까 두렵기도 하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가볼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큰맘먹고 주변정리좀 하고 내 튼튼한 두 다리로 발가는 대로 장기간 여행을 갑니다.  살면서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젊은 시절 많이도 다녔지만 이제 30살이 넘어서 30대에 도전이란 걸 잊고 살아가는 내 자신을 반성하며 대자연 앞에서 무한 질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젊은 시절 느꼈던 자유를 느끼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