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즐기기

[시]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by GhostJiN 2009. 10. 28.
반응형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이외수 -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편안히 쉬다가 가세요~♡♡♡

 

 

 

 삶에 대한 이야기에선 단연 이외수의 시가 가슴에 와 닿는다. 산다는건 저물어 가는것이라 하듯이 참 아련하게 가슴아파오는 말이 삶이 아닐런지.... 그렇지만 그러함에도 오늘 우리는 이 삶을 아쉬워하고 아끼며 살아간다. 그것또한 삶인가 보다.

 


반응형